“쿠팡의 진화 과정을 알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말하는 세상을 만든다는 쿠팡의 미션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이때 점진적으로 고객경험을 개선하기보다 폭발적 형태로 고객경험을 바꾸는 것이 쿠팡이 추구하는 방향.”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지난 6월 미국 경제지 포춘의 루신다 쉔 기자와의 대담을 통해 밝힌 쿠팡을 이커머스의 새로운 글로벌 스탠더드로 만든 ‘고객중심 문화’를 설명한 핵심 내용이다.
김 의장은 고객들이 가장 열광하는 쿠팡의 새벽배송 서비스의 탄생 배경을 “이커머스 분야의 전형적인 트레이드오프 요인, 즉 상품 선택폭은 확장하면서 배송시간은 단축하고자 고민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문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완전히 하나로 통합하는 전례 없는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해에 걸쳐 수십 억 달러를 투자했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며 그간의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김범석 의장을 ‘2021 포춘 글로벌 포럼’에 주요 연사로 초청했고, 김 의장의 강연 내용을 집중 조명했다.
이번 ‘포춘 글로벌 포럼’은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로서 케빈 존슨(Kevin Johnson) 스타벅스 CEO, 데이비드 테일러(David Taylor) P&G 회장,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CEO, 척 로빈스(Chuck Robbins) 시스코 시스템 회장 등과 함께 주요 연사로 참여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쿠팡은 “쿠팡은 커머스의 미래를 만들고 있다”며 고객이 쿠팡앱을 열어보는 순간부터 상품을 문 앞으로 배송받는 순간까지,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쇼핑의 경험을 새롭게 창조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또한 엔드투엔드(end-to-end) 이커머스와 물류 네트워크, 그리고 고객만을 생각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쿠팡은 속도, 셀렉션, 그리고 가격 중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쿠팡이 전국 각지 중소 물류 거점 투자와 고용창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쿠팡은 지난 28일 계룡시와 물류캠프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쿠팡은 계룡시에 총 17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쿠팡과 계룡시는 지역주민의 우선채용에 상호협력하기로 해 300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지난 3월 전라북도(1천억원 규모)에 이어 4월 경상남도(3천억원), 5월 충청북도(4천억원), 6월 부산(2.2천억원) 등 총 1조원 이상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직접고용 일자리 총 9,500여 개 창출을 비롯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사업 지원으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옛말에 ‘보거상의(輔車相依)’라고 했다. 《춘추좌전(春秋左傳)》에 나오는 고사에서 유래된 덧방나무와 수레바퀴가 서로 의지한다는 의미다. 즉 서로 이해가 미치는 것이 긴밀한 관계를 일컫는 사자성어다.
김범석 쿠팡 의장이 꿈꾸는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말하는 세상은 ‘보거상의(輔車相依)’의 실천에서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쿠팡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각지 중소 물류 거점 투자와 고용창출 확대에 나서는 모습은 ‘보거상의(輔車相依)’경영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