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이미애 기자=지난 3월부터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창원 주남저수지 가시연꽃이 5개월 만에 하나둘 꽃을 피우고 있다. 멸종위기종 2급인 가시연꽃 군락지 복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가시연꽃은 10여 년 전인 2010년까지만 해도 해마다 여름철이면 지천으로 군락을 이뤄 주남저수지의 수면을 뒤덮었지만, 연꽃의 과다한 번식으로 인해 자취를 감췄었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람사르문화관 앞 주남저수지 및 동판저수지 일대에 가시연꽃 씨앗을 뿌린 뒤 일정한 수위로 관리하며 꾸준한 복원사업을 진행한 결과 7월 하순부터 가시연꽃이 하나둘 널따란 잎 사이를 비집고 올라와 보랏빛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일정한 수위 관리와 무성했던 연꽃의 제거로 뻘 속에 존재하던 가시연꽃 매토종자가 발아하며 복원이 더욱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복원사업을 통해 가시연꽃군락을 다시 볼 수 있게 돼 자연생태환경의 다양성 확보는 물론 훌륭한 생태관광자원 확보라는 중요한 성과를 얻게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용주 주남저수지과장은 “가시연꽃 복원의 의미와 함께 탐방객들의 자연생태환경 현장 체험을 통한 보전의식을 드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시연꽃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의 보전에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가시연꽃은 수련과의 1년생 수생식물로써 6월경 얕은 물 속에서 올라와 대개 지름 1∼2m 내외의 원형 잎과 굵은 줄기에 억센 가시가 촘촘히 돋아나며 8월경 자주색, 보라색이 섞인 꽃이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