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프리존] 김현무 기자= 경기 군포시는 지난 봄 매미나방과의 전쟁 후 최근 대벌레 기승으로 인해 수리산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돌발해충으로 인한 등산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가느다란 나뭇가지처럼 보이는 대벌레는 전체 몸길이가 10cm 내외로, 매년 3월~4월쯤 부화해 6월 중순이면 성충으로 변하고 가을 무렵까지 생존한다고 알려져 있다.
마리당 산란기에 600~700개의 알을 낳는다. 이듬해 알이 부화하면 그만큼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겨울철 이상 고온으로 대벌레 알의 생존률이 높아진데다,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천적 감소 등 생태계 교란 등의 이유로 대벌레가 대량으로 출몰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리산 일대에서는 최근 2~3년 사이에 대벌레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대벌레는 먹이로 삼는 활엽수 지대에서 주로 나타난다고 한다.
피해받은 나무는 고사하지는 않지만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에, 군포시는 3월부터 물리적 방제기구인 끈끈이 롤트랩을 설치해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또 손으로 직접 벌레를 잡는 등 지속적인 방제를 해 왔다. 이어 7월 19일부터는 대대적으로 화학적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대벌레 발생 지역은 수리산 중 감투봉, 능내정, 무성봉 일원 등으로 지난달 19일부터 크게 번지기 시작했다.
한대희 시장은 “산림병 해충의 밀도를 줄여 산림생태계를 보호하고 수리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대벌레를 조속히 방제하라”고 지시했다.
군포시는 병해충 방제단 투입 등 자체 방제와 전문업체 의뢰를 통한 긴급 방제를 실시해 수리산을 찾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등산을 할 수 있도록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