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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새해 맞아 '국민과 전화통화' 선행 중학생 등..
정치

문 대통령, 새해 맞아 '국민과 전화통화' 선행 중학생 등 각계인사 13명과 신년 통화

손상철 기자 kojison@naver.com 입력 2018/01/01 22:22 수정 2018.01.02 09:35
▲ 사진: 의인들과 해맞이 등산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새해 첫 일정으로 ‘2017년을 빛낸 의인(義人)’에 선정된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를 온 국민과 함께 희망·긍정·낙관으로 맞고 싶다”고 했다. /청와대

[뉴스프리존=손상철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 첫날을 '해돋이 산행'으로 시작했다. 문 대통령이 1일 무술년 새해를 맞아 사회 각계각층 인사 13명과 신년인사를 겸한 전화통화를 나눴다. 이런 저런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2017년 였지만, 위기의 현장에서 타인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우리 주변의 평범한 영웅들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최현호, 박노주, 박정현, 김지수, 성준용, 최태준 등 2017년을 빛낸 올해의 의인 6명과 북한산으로 해돋이 산행에 나선데 이어 오후에는 국민들에게 전화로 신년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과 이날 신년인사를 나눈 이들은 중학생, 스포츠스타, 공무원, 포항 지진 피해자, 비혼모, 농업인, 기업인, 해외파병 장병 등으로 다양했다.

등산복 차림의 문 대통령이 '해돋이 산행'에 동행할 '2017년을 빛낸 의인' 6명도 도착해 있었다. 성폭행 위기에 처한 여성을 구하다 흉기에 찔린 의인부터 폭우에 떠내려가는 차에서 운전자를 구조한 고등학생들도 있다. 문 대통령은 우선 혹한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할아버지를 집까지 모셔다준 서울 전농중학교 1학년 엄창민·신세현 군과 2학년 정호균 군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의 통화에서 “정말 좋은 일을 했다.장하고 대견한 일이다”고 칭찬했다. 이어 국민타자로 불리는 이승엽 선수와 통화를 이어나갔다. 문 대통령은 “모범적인 선수생활을 하고 은퇴 후 첫 새해를 맞았는데 힘차게 출발해 새롭게 시작하는 일을 통해서도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주기를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승엽 선수는 이에 “국민의 사랑을 너무 오랫동안 받아왔고 야구와 관련한 일을 제일 잘하니 재단 등 야구 관련한 일 외에는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대낮 서울 대로변에서 중년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하는 상황,온몸을 던져 이 남성을 제압한 곽경배 씨는 '낙성대 의인'으로 불렸다. 화마에 휩싸인 집에 들어가 90대 할머니를 구한 스리랑카 의인 니말씨, 불이 난 아파트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키다 끝내 숨진 경비원 양명승 씨의 사연은 "아저씨가 우리의 영웅"이라는 말과 함께 가슴 속에 남았다. 문 대통령은 또 사회 각계 인사 13명에게 '깜짝전화'를 걸어 신년 인사도 했다. 문 대통령은 신년통화에서 포항 지진피해에도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포항 대동빌라 비상대책위원장 김대명 씨와의 통화에서 포항의 사정을 물었고 김 위원장은 대동빌라 이주완료 소식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동빌라 위원장으로 이재민들의 의견을 모아 노인·어린이·병자·저소득층 세대를 먼저 이주 하도록 배려한 기사를 봤다. 아름다운 마음을 모아주셨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주민들이 협조해준 덕분이다. 대통령께서 도와주신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계속 관심을 갖겠다. 용기를 잃지 말고 다시 일어서실 수 있도록 포항시에서 잘하겠지만 정부도 잘 챙기겠다”고 위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안전사고에 대해 묻자 “다행이 없었다. 그래도 긴장감 놓지 않고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격려했다. 한밤중 다세대주택에서 일어난 화재, 주민들이 창문으로 대피하는 사이, 소방관 한 명이 몸으로 불길을 막아선다. 끝내 3층에서 떨어진 소방대원, 당시 결혼을 3주 앞뒀던 최길수 소방사의 활약은 국민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부상 후유증은 아직 남아있지만 '소방관'이란 자부심은 더 굳건해졌다. 한파 속 노인을 구한 중학생들, 대형화재를 막고 홀연히 사라진 버스 기사의 선행까지 시민 영웅들의 활약상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등산 소회를 밝히며 "새해엔 국민들이 나아진 삶으로 보답 받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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