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하남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H2프로젝트(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 조성)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놓고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며 논란을 빚고 있다.
하남시의회 이영준 시의원(국민의힘 소속)은 24일 하남도시공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H2프로젝트' 사업추진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A건설·명지병원 선정과정에 공정성 시비와 여러 가지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영준 시의원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심사위원 선정과정의 의문 ▲심사 당일 심사위원 9명을 추첨, 연락 후 심사위원회 개최 ▲심사위원의 자격(전문성 보유 논란) ▲랜드 마크 차별성 점수 채점(총점 집계 오류) ▲가점 항목에 대한 점수배분 의문점 ▲컨소시엄별 가점항목 의문 ▲9명 심사위원 중 8명이 특정 컨소시엄 업체에 만점을 부여한 점 등 7개 항목에 대해 의혹을 주장했다.
먼저 이영준 시의원은 H2 프로젝트 심사위원 선정과정 의혹에 대해 “하남도시공사가 공모를 통해 심사위원 모집에 500여명이 응모, 3배수로 필터링해 심사당일 9명의 심사위원을 추첨했다” 하지만 “3배수 심사위원 선정시 어떠한 기준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선정하였는지? 특정 컨소시엄과 관련한 사람을 3배수 인원에 포함시키는 작업이 가능하지 않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 당일 9명의 심사위원을 선정해 연락 후 심사위원회를 개최했는데 공모지침서 분량이 상당히 많아 3개 컨소시엄 사업제안서에 대해 제대로 검토해 평가를 했는 지 의문이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영준 시의원은 심사위원 자격과 관련해 “이번에 선정된 9명의 심사위원들을 보면 주로 건축, 토목분야 전문가가 대부분이고 병원관련 전문가와 문화 분야의 전문가가 배제되는 한편 하남시 랜드마크 조성에 하남시 관련자(하남시민, 하남시 거주 전문가)가 참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H2 프로젝트 랜드마크 차별성 평가 총점에서 10점이 누락되는 집계 오류를 범했으며, 당일 선정된 9명의 심사위원 중 8명의 심사위원이 랜드마크 평가에서 50점 만점을 주었다”며 “만약 수작업으로 점수를 집계하였다면, 최종점수 집계이전의 개별점수 집계과정에서의 오류 또는 조작 가능성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 이영준 시의원은 가점항목에 대해 “공모지침서에 항목별 점수가 배정되어 있지만 점수배분 기준이 무엇인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전문병원의 판단기준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평가기준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당초 H2 프로젝트는 하남시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병원, 호텔, 컨벤션(힐링문화)으로 출발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후 49층 주상복합, 청년임대, 명지병원, 호텔, 컨벤션, 어린이 체험시설, 공원 등으로 변경되어 과연 하남시의 특색 있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남도시공사 관계자는 “9명의 심사위원을 당일 선정해 심사를 한 것은 H2프로젝트 사업의 사전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불가피했으며, 이번에 참여한 9명의 심사위원은 교수를 비롯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 심사숙고해 선정했다”며 심사위원 자격논란을 일축했다.
또 “이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A건설과 명지병원은 하남시가 특색 있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평가에서 타 컨소시엄업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특정업체 특혜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아울러 "H2 프로젝트와 관련해 A건설과 명지병원은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이고, 향후 하남시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므로 불공정 시비와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는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하남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당초 하남시가 H2 부지에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목표로 민간공모 사업자선정 공모에 붙였으나 공모업체 중 전국 9위의 경희대의료원이나 62위의 차병원을 제쳐두고 100위권 밖의 명지병원이 최고점수로 선정된데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비대위는 상급종합병원은 대학병원만이 해결해줄 수 있는 의료인력 수급과 고가시설 및 장비의 체계적 관리, 진료와 연계된 교육 기능, 질병 군별 환자의 구성 비율, 의료서비스 수준, 진료권역별 소요병상 충족도 등 상당한 전 방위적 검토로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희망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주관적인 평가결과를 초래한 사업선정 기준에 이의를 제기하며 ▲공모 3사의 자격여부 확인 및 정성평가 채점표 정보공개를 청구 ▲하남시의회의 특별감사와 ▲시민공청회 ▲지방분권특별법에 의한 주민소환제 소환을 요구했다.
앞서 H2프로젝트 공모에는 ▲A건설·명지병원 ▲B건설·경희대의료원 ▲C건설·차병원 등 대형 건설사가 대표로 3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최종적으로 A건설·명지병원의 아이비케이 컨소시엄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