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억 2천만원 정도 출처에 대해서 국회대책비의 일부라고 주장했는데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되어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1일 새누리당의 전신인 옛 한나라당 대표 경선 기탁금의 출처로 국회 대책비를 거론하자 그와 관련한 즉, 그 돈의 성격과 규모에 관심이 점점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연합통신넷, 김현태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의심하는 경선 기탁금 1억 2천만원 가량에 대해서 집사람의 비자금이라면서 원내 대표 시절 국회 대책비로 한 달에 수천 만원씩 나온 것 가운데 본인 활동비 중에서 쓰고 남은 돈 일부를 모은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원내대표 겸 국회 운영위원장이 되면 국회 대책비 중에는 국회 운영위원장으로서의 직책 수당 성격의 돈이 있다면서 일반 상임위원장 역시 마찬가지로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일단 현재 국회 대책비라는 예상 항목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다만, 이와 비슷한 명목으로 국회의 의정활동 지원비와 각 의원회 활동 지원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는 2013년 결산 기준으로 의정활동 지원비에 약 40억원, 그리고 위원회 활동 지원비에서 약 20억원을 집행했는데요 이 동는 상당 부분 교섭단체를 구성한 원내 정당의 몫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 대표 경선 기탁금 출처에 대한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설명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의정활동이라는 공적 목적을 위해서 지급된 돈이기 때문에 이 지급된 돈을 당 대표 경선 기탁금이라는 사적 용도로 사용한 것이므로 법률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횡령이라는 주장 역시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논란에 대해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직책수당 성격의 돈 일부를 집사람에게 가끔 모자란 생활비를 줬다는 것인지, 국회 대책비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 아니라고 했으며, 마치 이를 예산 횡령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