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도 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최고 기록을 갱신한 가운데 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고심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아직까지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마치 출구가 없는 깜깜한 터널 같다”며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2000명 내외를 왔다 갔다 하면서 안타깝다. 충남 상황도 마찬가지”라며 4단계 격상 의지를 내보였다.
이어 “최근 일주일 도내 평균 확진자는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71명”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격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충남에서는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제조업체, 어린이집, 농장, 유흥업소 및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다양하게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양 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을 보면 일 평균 85명이 돼야 한다. 지금은 71명 정도로 4단계 기준 요건에 미달된다”며 “85명이 넘으면 가차없이 격상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여건에 부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4단계 결정은 깊이 검토해야 한다. 평택과 대전이 4단계로 격상한 상황에서 풍선효과가 확실하다면 4단계 요건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병상과 관련해선 “중환자실 18병상 중 현재 3병상이 남았다. 도민이 아니라도 18병상이 다 찬다면 대전이나 서울로 얼마든지 입원할 수 있다”며 “충분한 상황도 아니지만, 절박한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가족 간 감염이 30%에 가깝다. 어렵더라도 집안 내 대화할 때도 마스크를 쓰고 식사도 가능하면 교대로 하면서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켜야 코로나19를 잡을 수 있다”며 “가족 간 감염 막지 못한다면 진정세로 들어갈 수 없다”고 당부했다.
한편 충남도 내 전날 하루 발생한 확진자 수는 92명이다. 지역별로는 ▲천안시 27명 ▲아산시 15명 ▲공주시 13명 ▲당진시 12명 ▲서산시 9명 ▲논산시·태안군 5명씩 ▲서천군 3명 ▲부여군·금산군·계룡시 1명씩이다.
이로써 도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639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