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현식 기자= “평생 잊지 못할 학위수여식이 될 것 같습니다”
한남대학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로 올해 후기 학위수여식은 취소했지만,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감동의 졸업식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한남대 이광섭 총장은 26일 오후 2시 본관 2층 총장실에 국가별 외국인 유학생 대표 3명을 초청해 작지만 뜻깊은 졸업식을 진행했다.
이날 참석한 외국인 유학생은 응웬티쭝(경영학과, 베트남), 여순위(국어국문·창작학과, 중국), 후슬랭(컴퓨터통신무인기술학과, 몽골) 학생 등이다.
이광섭 총장은 학위복을 착용하고 유학생 한명 한명에게 학위증을 수여하면서 따뜻한 축하와 격려 인사를 전했으며, 실내외에서 기념촬영도 함께했다.
또한 특별히 준비한 푸짐한 선물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총장의 졸업축하 메시지에 응웬티쭝 학생이 단 SNS 댓글이 계기가 됐다.
원래 학위수여식이 예정된 지난 13일 이광섭 총장은 졸업식이 취소된 것을 아쉬워하며 온라인으로 졸업 축하 편지를 졸업생들에게 전달했다.
이 총장은 “자랑스러운 여러분에게 직접 학위증을 수여하며 축하해주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졸업 후에도 전문지식을 지속적으로 축적하며 창의적 인재로 발전하고 사회에서 존경받는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총장의 편지에 대해 응웬티쭝 학생이 남긴 SNS 댓글이 잔잔한 감동을 선물했고, 이 총장이 유학생 대표들을 초청해 학위수여식을 갖게 된 것이다.
응웬티쭝 학생의 SNS 댓글은 “총장님이 직접 편지를 쓰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 한남대에서 수학하며 한번만 살 수 있는 저의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고 나중에 어떤 방향으로 살아야 할지 배우게 됐다. 한남대에서 배웠던 삶의 의미들을 잘 기억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이였다.
또한 한남대 구성원들은 유학생의 댓글에 대해 ‘감동적이다’ ‘훌륭한 학생이다’ 등의 응원의 글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