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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충남지부 "강도 높은 갑질 종식 방안 찾아야"..
사회

전교조 충남지부 "강도 높은 갑질 종식 방안 찾아야"

박성민 기자 psmin1217@naver.com 입력 2021/08/30 16:12 수정 2021.08.30 16:45
- 30일 성명서 통해 "갑질 신고 건수 수십 건에 달한다…도교육청 방안 마련해야"
- 도교육청 "3진 아웃제 등 적극 검토하겠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전교조)가 충남의 사립학교(사학)들의 법정부담금 회피와 관련해 꾸짖고 나섰다./ⓒ뉴스프리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이하 전교조)가 학교장들의 갑질을 지적하며 도교육청의 강도 높은 갑질 종식 방안 모색을 요구하고 나섰다./ⓒ뉴스프리존

[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이하 전교조)가 학교장들의 갑질을 지적하며 도교육청의 강도 높은 갑질 종식 방안 모색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교조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학교장(감)의 갑질은 끝이 없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하다”며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인 ‘365일 갑질 신고 게시판’에 글을 남기거나 유선으로 연락을 준 신고 건수가 수십 건에 달한다”고 꾸짖었다.

전교조에 따르면 서산의 한 유치원 학교관리자는 교사가 걸을 때 실내화 끄는 소리가 난다고 호통을 쳤다. 법령에 따라 교육을 하다가 궁금한 점을 교육청에 문의할 때는 허락을 받아야 한다거나 업무분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말라고도 했다. 출근과 퇴근할 때는 원무실에 와서 대면으로 인사하라고 한 적도 있었다.

자신의 지위를 남용해 교사들을 사실상 협박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사립고등학교에서는 기간제 교사에게 재계약 여부를 빌미로 자신들의 부당할 수 있는 업무 지시를 따르게 한다거나 한 유치원에서는 교원평가 결과를 빌미로 보직에서 해임할 수도 있다는 엄포성 발언을 공공연하게 했다는 것.

한 학교에서는 오전 8시 30분 이전에 출근을 강요하기도 하고 천안의 한 중학교에서는 전체 교사들에게 각종 갑질을 해 신고가 된 후, 2~3차 가해를 하기도 했다. 교사들이 갑질 피해 호소를 하면 피해를 공론화한 교사를 색출한다거나 하지 말라는 겁박을 주기도 했다.

심지어 갑질로 주의 또는 경고 처분을 받은 학교관리자가 다른 지역의 학교나 유치원에 가더라도 갑질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교조는 “우리 학생들이 이런 학교관리자들에게 훈화 등의 말을 듣고 있다고 생각하면 참담하다”며 “교사들의 갑질 피해 호소 신고 건수가 줄어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교조에서 ‘3진 아웃제’를 제안했는데 당장 정책화해서 발표하긴 어렵지만, 갑질 종식을 위해 진지하게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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