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현식 기자= 충남대학교(총장 이진숙)가 ‘한-파키스탄 영양센터 설립사업’을 통해 파키스탄 아동과 지역 주민의 영양 개선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31일 충남대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 아동 및 지역 영양개선을 위한 영양센터 설립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정부부처 제안사업 중 교육부 제안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파키스탄 아동 및 지역 영양 개선을 위한 영양센터 설립사업’은 약 84억원 규모로 올해 8월부터 오는 2024년 12월까지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충남대가 단독으로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ing: 프로젝트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프로젝트 시행 관리 활동을 수행하는 주체) 용역을 맡아 추진하며, PM 소속 총 관리기관인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및 여성인력종합교육센터를 비롯해 분석전문대학원(GRAST), 한국영양교육평가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이를 위해 충남대는 지난 8월 11일 파키스탄 펀잡(Punjab)주 파이살라바드(Faisalabad) 현지를 방문해 영양센터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파키스탄 영양센터 건립을 위해 각 기관의 영양교육 및 영양공급 분야에서 총 8명의 전문가가 투입된다. 분석전문대학원은 영양성분 분석 전문가 역량강화교육을 주관하며 현지파견을 통해 기기실 관리와 분석교육을 담당한다. 또한 한국영양교육평가원에서는 영양교육 역량강화 부문을 담당하며 교육 모듈 및 교보재 개발을 지원하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영양성분 분석부문에서 기기발주 및 설치점검, 분석실 계획 업무를 담당한다.
이와 관련해 파키스탄은 5세 미만 아동의 40.2%가 발육부진, 28.9%가 저체중을 겪고 있을 만큼 심각한 영양부족과 영양장애를 겪고 있다. 낮은 식량 접근성과 영양교육 및 전문고등영양사 부족으로 영양정보에 대한 낮은 접근성과 잘못된 정보 습득 등의 영양교육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KOICA 정부부처 제안사업 중 교육부 사업 제안자로 영양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충남대는 파키스탄의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초기 과제 발굴부터 현장·심층 조사까지 실시해 영양교육 시스템 확립과 영양교육을 통한 지역사회 영양상태 개선의 논리구조를 개발하고 현장에서 구현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특화 영양보충식 개발·보급·평가 사업, 현장 영양교육 인력강화사업, 전문고등영양사 배출사업들을 추진한다. 한-파키스탄 영양센터 설립과 더불어 현지 환경에 맞는 영양교육 플랫폼 조성 및 교육 콘텐츠 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영양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여 식량 접근성 및 영양교육 문제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한-파키스탄 영양센터(Pakistan-Korea Nutrition Center: PKNC)는 미국 USAID(국제개발처)가 원조해 지은 농업 및 식량보안 연구센터(Center for Advance Study: CAS) 옆에 나란히 설립될 예정이다.
사업관리자(PM)인 식품영양학과 김재한 교수는 “우리나라가 영양실조 상태의 개발도상국에서 영양과잉 상태의 선진국으로 변화한 데 있어 보건교육과 영양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며 “한-파키스탄 영양센터 설립과 체계적 교육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민영양 관리법과 같은 정책적 과정과 영양교육 등의 실질적 경험을 전달함으로써 영양교육에 대한 파키스탄 국민의 인식을 제고하여 영양개선과 빈곤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사업 선정을 위해 충남대 사회공헌센터(센터장 권재열)가 사업 신청 과정에 참여해 협력했으며 사업 선정 후 재학생들에게 국제협력사업의 인턴 참여와 국제 ODA사업 및 국제기구, NGO 등의 다양한 사회분야의 이해증진 및 진출기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충남대는 국제 ODA(공적개발원조,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사업을 직접 수행해 단순 자금공여가 아닌 우리나라가 보유한 영양교육 시스템 확산을 통해 영양개선의 노하우를 전달하고 수원국 국가경영 시스템에 정착시킴으로써 국가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