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7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충남 홍성군의회 제280회 임시회가 파행됐다. 윤용관 의장의 복귀에 의원들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윤 의장을 제외한 군의원 10명은 이날 군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의원들은 ‘독불장군 윤용관 의장 만장일치 불신임’, ‘홍성군의회 합의제기관’, ‘윤용관 의장 10만 군민과의 사퇴약속’ 등이 적힌 팻말을 들며 회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반면, 윤 의장은 본회의장 의장석에 앉아 의원들을 기다렸다. 회의가 진행되지 않자 집행부 공직자들은 본회의장에 빠져나왔다.
이와 관련 김덕배 의원은 “의원 전원은 군민들께 윤 의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며 “의원들과 윤 의장이 갈등을 유발하지 않도록 협의했지만, 불발되면서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16일 예정된 본안 소송 판결이 나올 때까지 윤 의장을 보이콧하겠다”며 “군민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윤 의장을 제외한 의원들은 본회의장 이외 장소에서 회의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법적 검토결과 불가능해 실행에 옮기지 않기로 했다.
앞서 의원 10명은 지난 7월 21일 윤 의장 불신임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불신임안 제안 사유는 ‘집합금지 명령 위반’과 ‘사퇴번복에 따른 의원 품위 손상’이다.
이에 반발한 윤 의장은 불신임안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불신임안 의결 취소 소송을 냈고, 대전지방법원 제2행정부(재판장 오영표 부장판사)는 지난달 13일 가처분신청을 인용했다.
오는 16일에는 불신임안 의결 취소 본안 변론기일을 잡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