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손상철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로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4일, 오찬에는 길원옥 할머니, 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공동대표 등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서는 지난달 한일 위안부 합의 점검단의 조사 결과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향후 조치에 대한 의견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앞으로 위안부 합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입장을 정하기에 앞서 할머니들의 말씀을 듣고 경청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피해 당사자와 국민이 배제된 정치적 합의라는 게 뼈아프다고 비판했고, 후속 조치에서 피해자 중심 해결을 원칙으로 삼을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외교부 TF 발표와 관련해 "지난 합의가 양국 정상의 추인을 거친 정부 간의 공식적 약속이라는 부담에도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만 따로 청와대에 초청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국빈 만찬에 이용수 할머니를 초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