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 아산시의 한 종교시설에서 신도 80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가운데 도가 천안시와 아산시에 대해 방역지침을 강화할 전망이다.
김석필 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8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오후 2시 기준, 아산시 배방읍의 한 종교시설에서 총 8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천안시에서 30명, 아산시 58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종교시설에서 1명이 확진되고 7일, 해당 시설의 신도가 10명이 확진(천안 7명, 아산 3명), 8일 77명(천안 23명, 아산 5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충남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 감염원에서 하루 만에 7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종교시설의 전체 신도 수는 106명으로 대안학교 운영(홈스쿨) 27명(교사 7, 학생20)이 포함됐다.
도는 현재 총 40명의 역학조사 팀을 투입해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으며 추가 확진 범위에 따라서 역학조사 범위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김 실장은 “해당 종교시설에 운영 중단 명령을 내렸다"며 "방역수칙 위반이 있었다는 제보가 있다. 정확한 것은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병상과 관련해 “전담병원의 병상 부족에 대비해 서산의료원 병상 확대를 중수본과 협의할 것”이라며 “기존 36개 병상에서 103개 병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4단계 격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 상황이 4일 정도 지속된다면 반드시 올려야 한다. 4단계 격상 기준이 넘어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천안과 아산지역을 중심으로 핀셋방역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