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이미애 기자=장기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는 12일 초대형 규모인 성남시 대장동 일대 개발사업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로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와 의혹 연루자로 거론된 안태준 경기개발공사 부사장은 "확인해 보면 될 일"이라며 장기표 후보의 주장을 일축했다.
장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사와 관련된 비리의혹 정보 및 이와 유사한 내용의 일부 언론보도를 적시하며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를 공개적 이슈로 제기했다.
장 후보가 문제를 제기한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지사가 지난 2014년 성남시장 재직 시 공영 개발로 추진한 분당구 대장동 일대의 1조1500억원 초대형 개발사업이다.
장 후보는 이 사업에서 '성남의뜰’이란 컨소시엄이 시행사로 선정됐는데, 이 업체의 주주로 ‘화천대유자산관리’(지분율14.28%)라는 소규모 신생업체가 참여한 사실을 의혹의 핵심으로 꼽았다.
장 후보는 “문제는 이 업체의 계열사로 존재하는 ㈜천화동인1호라는 회사”라며 “㈜천화동인1호는 화천대유와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 같은 회사 사무실 주소지를 두고 있고 화천대유의 전직 등기임원이 대표를 맡고 있다. 사실상 화천대유의 페이퍼 컴퍼니로 의심할만한 정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장 후보는 또 “이재명 지사가 임명한 경기주택공사의 부사장 안태준 씨가 화천대유의 등기이사라고 한다”면서 “이쯤 되면 화천대유가 이재명 지사와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장 후보 주장에 대해 안태준 부사장은 뉴스프리존과의 통화에서 "화천대유라는 회사는 알지도 못하고 따라서 등기이사를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장기표 후보는 이 지사의 아들 취업과 연루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 후보는 "문제는 이 업체의 계열사로 존재하는 천화동인1호라는 회사다"며 "천화동인1호라는 회사에 이 지사의 아들이 직원으로 근무 중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들이 직원이 5명인 회사에 다닌다"는 이 지사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면서 천화동인1호 직원이 5명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12일 기자들에게 "아들이 4대 보험에 가입돼 있으니 확인해 보면 될 것"이라며 장기표 후보가 제기한 의혹을 일축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 캠프는 언론공지를 통해 "장 예비후보가 주장한 이재명 후보 아들의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수주업체 취업과 비리의혹 제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장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