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화천대유' 사태와 관련해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논란 해명은 스스로 ‘화천대유’ 운영의 비상적임을 인정한 것이며, 몸통은 곽상도 의원이다"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26일 이용빈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 곽씨가 오징어게임의 ‘말’이라면, 아버지가 게임 '설계자'라는 사실을 시인한 것이다”라고 논평했다.
그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 곽 씨가 자신을 오징어 게임 속 '말'에 빗대며 자칫 희생양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며 “윤희숙 의원에 이어 의혹이 터질 때마다 마치 ‘희생양’이라는 볼썽사나운 연출이 국힘당의 새로운 방어전술입니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곽 씨의 말대로 ‘오징어게임 말이 자기’라면, 결국 자신을 '화천대유'에 소개한 아버지는 게임 '설계자'에 속한다”며 “오히려 아들이 아버지인 곽상도 국회의원을 이 게임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실은 화천대유에 재직한 아들 곽 씨 스스로가 화천대유의 운영이 비상식적이었음을 실질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곽상도 의원이야말로 화천대유 사태의 본질이며 몸통에 속한다는 점을 명백하게 드러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곽 의원의 아들 퇴직금 논란에 대해 “곽 씨는 성과급 계약 등으로 50억 원을 받았다고 했지만, 언론보도에 따르면 그간 화천대유가 직원 퇴직금으로 지급한 금액은 최대 1억 원대에 불과하다”며 곽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화천대유가 2015년 2월 설립된 이래, 곽 씨가 받은 금액은 모든 임직원 상대로 지출한 퇴직금 합산 액의 9.2배다”라며 “ 이는 최근 5년간 모든 임직원에게 지급한 급여 총액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 ‘아빠 찬스’를 쓴 금수저 청년의 ‘열심히 노력했다’는 해명은 오히려 부모 찬스 없이 성실히 일 해온 청년들에게 박탈감마저 안겨준다”며 “곽 씨만 유독 ‘특혜성 금전 지급’ 혜택을 받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에 대한 답 역시 ‘오징어게임 설계자 중의 한 명이 아버지였기’에 가능한 일이지 않겠습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드라마에 참여한 이들 중 정작 곽 씨 같은 금수저는 없다”면서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의 목숨 걸고 생존게임을 펼치는 것과 아버지의 사회적 지위를 배경삼아 매년 월급 받고 퇴직금까지 50억 원을 챙기는 행운과 비교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끝으로 이 대변인은 “곽 의원과 아들 곽 씨가 입은 혜택부터 검찰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더 이상 본질을 가리는 궤변으로 마치 선의의 피해자인냥 진실을 호도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