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장항선 전 구간이 오는 2026년 복선전철로 변신한다.
장항선 개통(1932년) 94년 만에 단선에서 복선으로, 디젤에서 전철로 업그레이드되며 환황해권 중심 도약을 위한 또 다른 디딤돌을 놓는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항선 보령 웅천역∼전북 군산 대야역 39.9㎞ 구간 복선전철화가 최근 기획재정부 ‘총 사업비 조정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장항선 웅천∼대야 구간은 지난 2017년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단선전철로 계획됐다.
도는 이 구간만 단선으로 남을 경우, 서해선 및 석문산단선 운행 시 선로 용량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운송 속도도 떨어져 전체 사업 효과를 반감시킬 수밖에 없다고 보고, 지역 정치권 등과 함께 복선전철화를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이번 기재부 총 사업비 조정 심의에서는 웅천∼대야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비 1498억 원이 증액 반영됐다.
이에 따라 아산 신창에서 대야까지 118.6㎞ 구간에 대한 복선전철화 사업은 2026년까지 총 1조 32억 원을 투입해 완료한다.
도는 장항선 전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서천 장항역에서 서울 영등포역까지 이동 시간이 3시간 10분 안팎에서 30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선로 용량은 51회에서 164회로, 113회의 여유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서해선 개통과 경부고속철도 연결까지 마무리하면, 서천에서 서울까지 ‘서해안 고속철도망’을 완성하게 된다.
이동시간은 70분 안팎으로, 두 시간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양승조 지사는 “장항선은 환황해권 국가 대동맥이자, 수도권과 호남권을 잇는 주요 교통축”이라며 “이번 복선전철화는 서해선 KTX 연결과 연계한 서해안축 고속철도망 완성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장항선 복선전철화와 서해선∼경부고속철도 연결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 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부고속철도∼서해선 연결 사업은 서해선과 연결되는 신안산선이 민자 사업으로 바뀌며 직결에서 환승 방식으로 변경되고, 이동시간이 기존 57분에서 1시간 40분으로 늘어남에 따라 도가 제시한 대안 사업이다.
사업 구간은 경기 화성 향남에서 평택 청북까지 7.1㎞이며, 사업비는 5491억 원이다.
두 노선이 연결되면 서해선에도 KTX 열차가 운행하며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은 2시간에서 48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직결 노선은 연내 국토교통부 선도 사업으로 사전타당성 조사를 착수, 본궤도에 올라 설 준비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