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모태은 기자= 제5대 제임스 본드 피어스 브로스넌에 이어 6대 제임스 본드 대니얼 크레이그의 은퇴작인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왔다. 전편 '스펙터'(2015) 이후 약 6년 만이다.
이언 플레밍이 집필한 스파이 제임스 본드의 소설 시리즈와 이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시리즈로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지난달 29일 개봉 첫날 10만4천여명(매출액 점유율(61.7%)의 관객을 모은 데 이어, 둘째 날에 7만6천여명(63.4%)의 관객을 더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원작 소설은 1953년, 영화는 소련과의 냉전이 벌어질 때인 1962년부터 만들어졌고 현재 58주년이 된 장편 영화는 007시리즈의 25번째 이야기로 2006년 '카지노 로얄'부터 제임스 본드로 활약해온 대니얼 크레이그가 마지막으로 출연하는 작품이다. DNA 조작으로 대상을 표적화하는 무기를 손에 쥔 악당 사핀과 맞서는 액션과 연인 마들렌과의 서사를 그린다.
오랜 역사를 가진 시리즈인 만큼 이날 오전 실시간 예매율도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60.4%(예매관객 수 9만9천여명)로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가 9.0%, '보이스' 5.7%, '기적' 4.3% 등으로 뒤를 이었다.
007의 위협적인 경쟁작은 아직까지 없는 가운데 여전히 명작 또는 수작이라고 평가되는 작품이 나오면 그 다음 작품은 대부분 고증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리는 작품이 나오는 묘한 시리즈이기도 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2천명대에 이르면서 예전 같은 흥행 기록을 세울지는 미지수다. 대유행 확산으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줄어드는 추세고, 수도권의 경우 영화관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2주 더 연장되면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