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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5개월, 야당의 인물난과 행복한 고민의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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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5개월, 야당의 인물난과 행복한 고민의 민주당

김현태, 유병수 기자 입력 2018/01/06 12:53 수정 2018.01.15 23:06

[뉴스프리존=김현태, 유병수기자]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자유한국당이 본격 지방선거 모드에 돌입했지만 인재영입에 어려움이 많은 모습이다.

여당에서는 문재인 정권 초기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극심한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비교적 당세가 강한 대구경북(TK) 등 지역에서는 이미 지방선거 후보에 출마가 풍년인 반면 다른 지역은 고사의 뜻을 밝히거나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내년 6·13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접어들었지만 지지율 고공행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은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광주·전남 전체 선거구에서 입지자들이 넘쳐나면서 물밑에선 공천 작업 등 선거 준비에 여념이 없다.

정권 초기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각 지역에서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지방선거 준비는 중앙당과 시·도당의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중앙당에선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에 대한 공천 작업을 벌이며 각 시·도당에선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등에 대한 공천을 맡는 방식이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 6개 광역지자체를 지키지 못하면 '집에 가겠다'며 선전포고하고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는 등 내년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통적인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 지역 외에는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인사가 줄줄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시작부터 차질을 빚는 모습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런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직접 인재를 영입해 지방선거에 내보낼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전략공천을 하는 등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인재영입에 관한 설익은 카드가 섣불리 공개된 데다, 당 지지율이 정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선뜻 나서려는 인물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민의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바른정당과의 순조로운 통합에 올인하고 있다. 승부처인 수도권과 충청, 호남지역은 물론 취약 지역이었던 부산·경남에서도 승리해 그야말로 '완승'을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통합을 둘러싼 내홍으로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착수하지도 못한 국민의당은 우선 바른정당과의 신당 창당 논의에 주력하고 있다. 중앙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을 대상으로 자체 평가도 실시했다.

이후 신당 출범을 통한 컨벤션 효과로 지방선거에서 선전하겠다는 전략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중앙당 당직자 시무식에서 “합리적인 개혁세력의 힘을 모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통합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돼야 한다”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당이 혼연일체로 통합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방선거까지 불과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당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앞으로 어려운 일도 있겠지만 소중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 마음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제조건인 전당대회 성사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통합 신당 역시 확고한 지지 세력이나 눈에 띄는 유력 주자가 없어서 전체 선거 판도를 흔들지 못한 채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거란 분석도 나온다. 그는 “총선 때에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녹색 돌풍이라는 기적을 만들었다”며 “국민의당이 개혁의 선도정당으로 거듭나 제2당으로, 그리고 결국 1당으로 우뚝 올라설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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