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뉴스프리존] 김경훈 / 김정순 기자 = 말도많았고, 탈도 많을 뻔했던 오색시장 옆 오산장터에 단장을 마친 오산예술창작촌을 찾았습니다. 김정순 기자가 이 곳 분위기를 전합니다.
[김정순 기자] 여기는 낡은 오산장터 일원을 도시재생 사업으로 환골탈태했다는 오산예술창작촌입니다.
그동안 미뤄졌던 오산목공소 등 공방들이 늘어선 거리에 추적추적 가을비가 제법 운치를 자아내는 오후.
야심찬 준비를 위해 머리를 싸맸다는 곽상욱 오산시장과 오산문화재단 가족들이 최종 점검을 시작한 모양입니다.
[인터뷰] 곽상욱 시장/오산시
Q. 관광객에게 시장님이 직접 가이드를 하신다면 어디에 관전 포인트를 주시겠습니까?
-"이곳은 옛날 아주 역사가 깊은 동네였어요. 여기에 예술창작촌이 만들어 져서 시민들에게 예술 작품활동을 작가들과 함께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이고, 이 동네 터줏대감이라는 김주원 작가님 공방인데요. 이 동네에서 다시 돌아와서 아이들도 함께 교육도 하고 시민들과 함께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이 만들어 져서 무엇보다도 최고의 장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지금 오산에 관련된 사진과 그림 같은데요. 우리 시장님은 보면 어디라고 대충 아실까요?
-"저도 오산 출신이고, 이 사진을 보면 저도 여기서 미역감고 산책을 해서 놀았기 때문에.. 다리의 모습이고 그러네요. 이 들판 또 홍수 때 물이 많이 차가지고, 걱정을 했던 그런 곳이었는데 지금은 예쁜 생태하천으로 복원이 됐잖아요. 그래서 이곳에 오면 옛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추억이 가득한 명소가 될 것 같습니다."
[김정순 기자] 오산창작예술촌은 100년 전통의 오색시장과 연계한 전통 체험 장소로써 예술인과 작가들과 함께 공방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문화 공연과 체험은 물론 오산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 할 수 있습니다.
오산의 향토작가이자 애향심이 남다른 김주원 작가가 이곳의 촌장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주원 촌장/오산예술창작촌
Q..오산 창작예술촌의 촌장님으로서 예술촌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요?
-"그것은 제가 태어나 자라고 지금까지 살고 있는 동네이기도 하지만 옛날에 여기가 큰 장터였었어요. 그것도 250여년이 된 그런 장이었거든요. 그래서 이 것들 즉 장이 밑으로 내려가는 거야. 그쪽에 다 논이었는고, 이제는 여기 밖에 없는데 낙후가 되어서 이것을 어떻게 좀 살려 봐야 되지 않겠느냐라는 시에 시장님이나 의원님들 생각에 도시 재생사업이라는 것을 공모를 해서 땄(선정))어요."
-"도시 재생사업으로서 요것은 뭐가 적합할까 생각해서 요즘 문화가 있어야 되는 세상이잖아요. 그래서 문화도시를 조성해보면 어떻겠냐 싶어서 하셨던 것인데 그러다 보니까 저도 또 공모를 해서 들어 왔고, 그러다 보니까 얼마 전에 촌장이라는 또 무거운 직감을 줘서 마침 고향이니까 더 애착심과 또 자부심이 있고 자긍심이 있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여기 보니까 목공소 외에도 예전에 우리가 사용했던 어떤 간판들이 있는데요. 촌장이 보셨을 때 특별하게 소개해줄 만한 장소가 있나요?
-"다들 소중한 작가들이 들어 오셨고, 업체의 간판도 제가 옛날 방식으로 직접 쓴 거에요. 그런데 도예도 상당히 많이 활성화 되어 있고 가죽공방도 그렇고, 또 저쪽에 아뜰리에 같은 그림도 활성화되어 있고 그런데 맺음공방이라는 것은 오래전에 우리가 학교에서도 많이 배웠던 것 같아 정감이 많이 가고, 그래서.."
Q. 조금 전에 그 매듭 말씀해 주셨는데요. 매듭이라는 것은 엮기도 하지만 또 풀기도 해야 되는 거잖아요. 혹시 오산창작예술촌에 풀어야 할 매듭이 있나요?
-"너무 정곡을 찌르신 것 같은데.. 처음엔 뭐든지 만족할 수가 없어요. 전작이니까 뭐든지 다 엮었다 풀었다 또다시 엮기도 하는건데 우네 인생하고 비슷한 것 같아요."
-"이제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행정적인 문제와 또 우리같은 작가와 서로 이해 못하는 분들이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러면 촌장으로서 어떻게 작가들도 그렇고 , 꼭 변하자는 것보다도 좀 같이 원만하게 잘 해결해 나갈 수 있겠나 그런 고민을 요즘 많이 하고 있습니다."
[김정순 기자] 그런데 창작촌에 실컷 떠들고 노래나 수다를 해도 문제없다는 작은 도서관이 생겼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은영/오산이음문화도시센터
Q. 밖에 음악도 흐르고 있는 오산창작예술촌에 또 다문화 작은 도서관이 있는데요. 어떻게 여기가 설립이 됐나요?
-" 이곳은 오산이음문화도시센터에서 문화공간 프로젝트 중에 다문화 작은도서관이라고 하는데요. 도서관이라는 이름은 있지만 엄마들끼리 만나서 수다도 떨고, 작은 공간을 만들어보자,그래서 조성한 공간입니다."
Q. 그런데 여기 도서관은 조용한데 이렇게 떠들어도 되는 건가요?
-"그럼요.여기는 노래도 하셔도 되고, 흉을 바도 되고,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공감하고 힐링하는 그런 공간입니다.
Q. 소통 공간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그런데 진열된 것들은 어떻게 마련된 것인가요?
-" 이것은 각자 기증도 하셨고 ,오산시 SNS나, 배너 현수막 등에 도서관에서 기증받는다 그랬더니시민들이 보내주신 책이고요. 그리고 요것은 저희 프로그램 중에 도자기 빚는 체험이 있었어요. 그래서 거기에서 그 아이들과 같이 이렇게 만들어서 진열해 놓은 것이고요. "
-"이런 도서관을 하면서 물질적으로 풍요하게 하지말고, 정말 진정성 있게 하자 이런 취지에서 이렇게 다육이도 저희가 모종을 사다가 직접 심어서 이렇게 진열하게 됐고요."
Q.. 다문화 작은도서관이라면 한국인은 오면 안되는 곳인가요?
-" 저희 구성이 이음시민자치위원들과 다문화연구소의 다문화 결혼 이주민 여성이 합쳐서 이 공간을 만들어진 공간이기 때문에 여기는 남녀노소 특히 젊은 오빠가 오면 더 좋습니다.
[김정순 기자] 오색시장을 찾았다가 창작촌과 오산커뮤니티센터를 구경삼으면 좋은 곳으로 소개합니다. 하지만 주차가 불편한 만큼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오산에서 뉴스프리존 김정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