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뉴스프리존] 강승호 기자 = 여수시의회가 제73주기 여순사건 추념식에 문재인 대통령 참석을 요청하는 여수시민 서명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전창곤 의장과 민덕희 여순사건특별위원장, 이미경 여순특위 부위원장 등이 지난 12일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에 서명부를 전달하며 문대통령 참석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는 주철현 국회의원과 서장수 여순사건 여수유족회장, 송정선 여순사건추진위 부위원장 등도 동참했다.
서명 동참인원은 최종 1만1559명으로 집계됐다. 시의회가 여순사건 추념식 날짜인 10월 19일을 기념해 설정한 목표인원 1만190명을 초과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시민들의 뜻을 모았다. 시의원들은 2일과 6일 이순신광장과 부영3단지 사거리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서명동참을 호소했고, 지역 공공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등도 적극 동참했다.
문대통령의 여순사건 추념식 참석은 지난달 7일 전창곤 의장의 제안에 따라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시의회는 이어 지난달 14일 제213회 임시회에서 건의안을 가결하며 대통령 참석을 공식 건의했다.
민덕희 여순특위위원장은 “화해와 상생을 바라는 시민들의 뜻이 담긴 서명부를 잘 전달했다”며 “많은 분들의 염원이 모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창곤 의장은 “여순사건 특별법이 73년 만에 국회를 통과해 올해 추념식은 더욱더 의미가 깊다”며 “대통령께서 꼭 참석하셔서 희생자와 유족, 시민들을 따뜻하게 위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