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 “일촉즉발 위기 상황! 끝까지 정체를 숨겨라!”
‘저글러스:비서들’에서 아슬아슬 이중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강혜정이 절대로 피해야할 ‘위험인물’ 명단이 공개됐다.
강혜정은 KBS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에서 15년차 전업주부에서 스포츠 사업부 이사 황보 율(이원근)의 비서로 취업에 성공하는, ‘초 절정 동안 페이스’를 가진 ‘국보급 순수녀’ 왕정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지난 10회 분에서 왕정애는 연락도 없이 황보 율을 찾아온 구대기 실장이 율이 추진하려던 e스포츠 사업을 반대하는 회장의 전언을 알려오자, 당찬 일침을 날린 가운데 비서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시작한 모습이 담기며 앞으로의 활약에 호기심을 돋웠다.
무엇보다 지난 9회 방송분에서는 몇 달 째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던 정애 남편의 실종 사건 전말이 드러나고, 이를 홀로 감당해야 했던 정애의 속사정이 공개되면서 보는 이들로부터 분노와 눈물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동생이름인 ‘왕미애’를 사용하면서 나이, 결혼 이력 등을 속이고 황보 율의 비서로 위장 취업,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펼치고 있는 정애의 진짜 정체가 언제 발각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드리우고 있는, 정체가 들통 나지 않기 위해 정애가 조심해야 할 ‘위험인물 명단’을 정리해봤다.
◆ ‘위험인물’ 하나. 어딘가 묘하게 예리한 보스 ‘황보 율’
왕정애가 가장 조심해야 할 인물 중 한명이 바로 회사 내에서 하루 종일 철썩 붙어 있는 보스 황보 율이다. 더욱이 황보 율이 평소에는 철부지 반항아 같아 보여도 어느 순간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남다른 촉을 발동해 정애를 적잖이 당황시켜왔던 것. 율은 정애와 악수를 나누던 중 정애의 손을 보고는 “이건 마치... 살림만 10년 넘게 한 아지매 손인데? 완전 까칠 까칠”이라고 예리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또한 아들 건우가 경찰서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헐레벌떡 달려간 정애가 “제가 건우 어...(엄마)”라고 말하려던 찰나, 건우와 함께 있던 율이 아는 척을 해왔고, 정애는 율과 건우가 나란히 있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일촉즉발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한 정애가 잔뜩 긴장해 있자 이를 눈치 챈 건우가 나서서 “이모에요. 우리 이모”라고 칭함으로써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났던 상황. 과연 율의 예리한 촉이 어떻게 발동할지, 그리고 정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위험인물’ 둘. 보험 조사원의 등장
스포츠 사업부 회의 도중 걸려온 전화를 받은 정애는 “왕정애씨?”라고 자신의 본명을 부르는 의문의 남자의 목소리에 당황해 종료 버튼을 누른다는 것이 그만 스피커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이에 스포스 사업부 직원들이 일순 ‘정애’라는 이름에 의문을 표했고, 율은 “왕정애씨?”라고 의미심장하게 부르더니 “그 왕정애씨가 언니, 맞죠? 왕미애 언니 왕정애!”라고 말해 정애를 당황케 했다.
이어 친구들이 모여 있는 자신의 집에 낯선 남자가 “태양생명 보험조사팀 최강우 팀장입니다”라며 신원을 밝히고 찾아왔던 것. 최강우 팀장(유지태)은 정애에게 실종된 남편의 행방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하더니, 정애 남편이 실종되기 전 정애의 이름으로 고액 생명보험을 들어놨다는 사실을 인지시키고는 “곧... 저희 팀에서 조사가 들어갈 겁니다”라고 뜻밖의 말을 전했다. 또한 “사기로 의심될 시... 수사기관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라는 말로 정애에게 압박을 가하며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해 긴장감을 높였다.
◆ ‘위험인물’ 셋. 황보家 비선 구대기 실장과 의미심장한 첫 만남
정애는 연락도 없이 회사로 찾아온 구대기 실장이 율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e스포츠 사업을 반대하는 회장의 전언을 알리자, 시키는 대로만 하라고 했던 남편의 매정한 말이 떠올랐다.
이에 정애는 “사람이... 어떻게 시키는 일만 하고 살죠?”라고 사이다 일침을 날리는데 이어, “앞으로 저희 이사님께 전할 말씀 있으면 이렇게 찾아오지 마시구요. 저한테 먼저 연락을 주세요”라고 똑 부러지게 얘기하는, 의외로 강인한 면모를 드러냈다.
정애의 당찬 태도를 본 구대기 실장은 율의 이전 비서들과는 다른 점을 감지, 의문을 자아냈고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왕미애라고...”라고 운을 뗀데 이어 “일단 조사를 좀 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라고 정애에 대한 뒷조사를 시작하려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 ‘위험인물’ 넷. 유학 간 동생 왕미애의 존재
정애는 ‘왕정애’라는 진짜 이름 대신 유학을 떠난 동생 ‘왕미애’의 신분을 이용해 아슬아슬 위장 취업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탕비실에서 율의 음료를 준비하고 있던 중 미애에게서 영상통화가 걸려왔고 화들짝 놀란 정애가 주변을 살피며 조심스레 전화를 받았던 터.
정애의 얼굴을 본 미애가 걱정 어린 목소리로 정애의 안부를 묻더니 “형부랑 무슨 일 있어? 형부는 또 왤케 연락이 안 돼! 나 걱정 되서 미치...”라고 잔소리를 퍼붓는 순간 문대리(정수영)가 들어왔고, 제 발 저린 정애는 급히 전화를 끊고 말았다. 미애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정애에게는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는 상황. 유학을 떠났던 미애가 정애에게 어떤 불안감을 조성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진 측은 “남은 회 동안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한 정애의 고군부투는 계속 될 예정”이라며 “과연 정애는 끝까지 정체를 숨길 수 있을지, 언제쯤 모든 사실이 드러날지 마지막까지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 월화 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 11회 분은 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