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공립병원의 오랜 병폐인 '1원 낙찰'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보건복지위, 비례대표)은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국립암센터,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중앙재활병원 등은 의약품 입찰제인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만 올해178건의 1원 낙찰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1원 낙찰'은 제약사들이 병원에 의약품을 공짜로 공급하는 관행을 말하며 의사가 약을 처방할 때 해당 병원에서 부여하는 코드다. 제약사들은 이 코드를 확보해야 병원 밖 약국에서의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혜영 의원은 ‘1원 낙찰’과 관련해 "복지부와 건보공단은 1원 낙찰에 대해 비정상적 행위로 동의했고, 제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며 "김용익 이사장도 국회의원 시절, 1원 낙찰을 리베이트로 규정해 대책을 세우지 않는 행위를 ‘직무유기’라고 밝힌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일산병원 1원 낙찰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사과한다.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용익 이사장은 "국공립병원은 최저가 낙찰이 법적으로 규정돼, 입찰이 들어오면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제약협회와 약사회 모두 협조의사를 보여 입찰 적격 심사제 등으로 자격 없는 유통업자는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혜영 의원은 국공립병원 ‘1원 낙찰’에 대해 “일산 병원도 1원 낙찰를 지양하고 제약사들의 적격심사를 통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