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국민으로부터 선출돼 막강한 권한을 위임받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그들의 뒤에는 숨은 조력자들이 있다. 바로 국회의원 보좌관들이다. 최근 굿엘스북스 출판사가 '나는 보좌관이다!'라는 신간 서적을 출판해 화제다.
이 책은 사명감으로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직업인의 일기, 소중한 사람들과 오래도록 함께하고자 노력하는 평범한 한 남자의 고백, 현직 대한민국 국회의원 보좌관의 17년간의 생생한 기록을 담고 있다.
이번에 이 책을 쓴 임현 저자는 바로 현직 국회의원의 보좌관이다. 그는 18년차 보좌관으로서 입법•정책 등 전문가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는 ‘국회의원 보좌관이라는 직업은 무엇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보좌관은 작가도 아니고 기자도 아닌데 수십 건의 글을 쓰고, 난생 처음 접하는 종류의 자료 조사에도 뛰어들어야 한다. 또 국회의원이나 정치계와 묶여 함께 욕을 먹기도 하고 한편 국민들에게 공감이나 동정을 받기도 하는 직업이다”라고 말했다.
또 “집에 들어가기 어려울 만큼 바쁘면서도 ‘편하게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보좌관의 역할은 상상 이상으로 다양하며, 일상적으로 해야 할 일들도 수행부터 회계, 정책, 모금 등 셀 수 없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책은 임현 저자가 보좌관으로서 살아온 현장의 치열한 '희노애락'의 생생한 기록을 담고 있다. 임현 저자는 부산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영남에서 보내고 부모님의 고향 전남 여수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대학에 합격했으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진학을 포기하고 산업단지 내 일터에서 막노동을 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대학을 졸업하고 은행에 취직했지만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해 갑자기 실업자로 전락하기도 했고, 방송국 경비원으로 취직했다가 방송국 계약직 직원으로 잠시 일하기도 했다.
이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그가 국회 보좌관으로 입문하게 된 계기는 1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미친 듯이 일한 덕분에 그가 모시던 후보자가 당선되면서 국회에 인턴으로 첫발을 내디뎌 이후 18년간 왕성하게 보좌관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그는 이책을 집필하면서 "그동안 보좌관 생활을 하면서 하루도 잊지 않고 항상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는 선후배 동료 보좌진들을 위로하기 위해, 밤이면 책상에 엎드려 40여 일간 일필휘지로 원고와 씨름했다”며 이번 신간 서적 출판 소감을 밝혔다.
또 “인턴 비서 시절부터 보좌관이 되기까지 굴곡이 많았던 삶과 진솔한 국회 이야기를 거침없이 썼다”면서 “‘나는 보좌관이다’라는 책이 독자들에게 보좌진으로서 치열했던 삶의 기록이자 반성문, 그리고 좋은 보좌관이 되기 위한 제안서로 읽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보좌관의 힘든 역경을 아들에게까지 물려주고 싶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 보좌관이라는 업에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 왔다. 지금은 ‘나는 대한민국 국회의원 보좌관이다’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판한 ‘나는 보좌관이다’라는 신간 서적은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