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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제사상 필수 '참조기' 양식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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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제사상 필수 '참조기' 양식 가능성 확인

박성민 기자 psmin1217@naver.com 입력 2021/10/26 10:01 수정 2021.10.26 10:18
- 도 수산자원연구소, 천수만서 시험양식…- 5∼11월 저수온기 피해 양식
충남 태안군 고남면 구매항 인근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에서 양식한 참조기. 이 참조기는 23cm의 크기에 무게는 160g에 달한다.(사진=충남도청)
충남 태안군 고남면 구매항 인근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에서 양식한 참조기. 이 참조기는 23cm의 크기에 무게는 160g에 달한다.(사진=충남도청)

[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도가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참조기에 대한 시험양식을 천수만에서 추진, 일반 어가 양식 가능성을 확인했다.

도는 시험양식 결과를 토대로 천수만 참조기 양식 매뉴얼을 정립해 어가 보급 방안을 모색하고, 양식 참조기 요리 콘테스트를 통해 도민 관심과 인식을 넓힐 계획이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5월부터 ‘천수만 해역 참조기 양식 현장 적용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시험양식은 기후변화에 따라 잦아지고 있는 고수온·저수온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피할 수 있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 및 산업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했다.

시험양식은 전남 지역에서 4∼5㎝ 크기에 1.5g 안팎인 참조기 치어 6만 마리를 구입해 지난 5월 7일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에 입식, 월별 및 수온별 성장과 28℃ 이상 고수온기 성장 및 생존률, 사료 효율성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시험양식 대상으로 참조기를 선택한 것은 ▲전통적으로 국민 선호도가 높고 ▲고수온과 질병에 강하며 ▲짧은 양식 기간 및 적은 유지 비용 ▲가격 경쟁력 ▲전국적인 어획량 감소 등을 감안했다.

우리나라 서해와 동중국해 등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참조기는 회유성 온대 어종으로 고수온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여름철 천수만 시험양식 참조기는 폐사나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고, 먹이 활동도 활발해 고수온에도 잘 적응하는 점을 확인했다.

같은 시기 천수만 양식장에서는 고수온으로 어류 515만 5000마리(8개 어가)가 폐사해 9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지난 2013년에는 85개 어가 499만 9000마리 53억 원, 2016년 73어가 377만 1000마리 50억 원, 2018년 9개 어가 155만 2000마리 29억 원 등의 고수온 피해가 발생했다.

참조기는 또 6개월이면 시중에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저수온기를 피해 양식을 진행할 수 있다.

짧은 양식 기간은 인건비나 운영비 등 경영 비용 절감 효과도 올릴 수 있다.

조피볼락의 경우는 양식 기간이 2년∼2년 6개월가량 소요된다.

참조기는 이와 함께 조피볼락처럼 활어가 아닌 냉장 또는 냉동 상태로 출하하기 때문에 보관 및 유통이 용이하고, 비용도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평균 가격은 1㎏ 당 1만 원∼2만 4000원으로 높은 편이다.

전국 어획량은 2012년 3만 6839톤에서 2019년 2만 5741톤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 참조기는 현재 최고 23㎝에 160g, 평균 20㎝에 90g 안팎으로 성장, 목표치인 20㎝·100g 이상에 근접하고 있어 시험양식은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천수만에서는 최근 고수온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 이에 대응한 품종 발굴 필요성에 따라 참조기 양식을 진행했으며, 고수온 적응성과 생존 및 성장 등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시험양식 결과를 토대로 천수만에 적합한 양식 기술 매뉴얼을 마련, 어가에 보급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양식 참조기에 대한 관심 유도를 위해 ‘비대면 요리 콘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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