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모태은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기초의원 비하발언이 다시 한번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번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은 이 대표가 비하한 그 당사자들이다.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가 27일 성명서를 통해 ‘기초의원 비하 발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사과하라!’고 날선 목소리를 내고 나선 것.
KDLC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7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관악민국 모의국회'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기초의원' 전체를 마치 ‘불법을 저지르는 자’처럼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 당대표는 ‘지금까지는 기초의원이라고 하면 동네에서 중장년층 남성이, 보통 직업은 동네에서 자영업을 하시고, 밤늦게까지 동네 유지처럼 술 드시고 다니시고 이러면서 ‘어 형님 동생’ 하신 다음에 같이 좀 불법도 저지르면서 같이 유대관계를 좀 쌓고, 이렇게 으쌰으쌰 하면서 조직을 만들어 ‘나 당원 가입시켜 줘’해서 당원 한 200명 정도 모으면 공천되는 이런 시스템이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이준석 당 대표 말대로 만약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기초의원이 있다면 사법절차에 따라 처벌 받으면 되는 일인데도, 마치 모든 기초의원이 일상적으로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처럼 매도한 것은 의회‧기초의원에 대한 모독으로, 제1야당 대표의 말인지 귀를 의심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KDLC는 “사람의 인격은 말을 통해 드러난다”면서 “특히 정치인들의 말은 국민 모두에게 영향을 주기에 항상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기초의원'들은 이 순간에도 풀뿌리 민주주의의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주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성실히 일하고 있다”면서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는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시민들이 모여 자치분권과 풀뿌리 민주주의를 만들어 가는 조직으로서 이준석 대표의 몰상식한 발언을 강력히 규탄하는 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DLC는 이 같이 말한 후 “아울러 이준석 대표는 풀뿌리 민주주의와 기초의회·기초의원에 대한 모독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DLC(상임대표 염태영)는 자치와 분권을 지향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일반회원들의 결사체다. 단체에는 민주당전국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장 이동진, 민주당전국광역의회의원협의회장 박근철, 민주당전국기초의회의원협의회장 이경원, 민주당전국광역의회여성협의회장 김연, 민주당전국기초의회여성협의회장 윤유선 등이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