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하남시 미사지구 내 중학교 학령인구가 3년 새 무려 75%나 급증해 '과밀학급' 해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남시의회 정병용(더불어민주당, 미사1・2동) 시의원은 지난 3일 제306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과밀학급 해소 및 신설 학교 부지선정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고 4일 밝혔다.

정병용 시의원에 따르면 미사지구 내 초등학교 학령인구는 2018년 7천138명에서 2021년 9천967명으로 3년 새 약 40%(2천829명), 중학교 학령인구는 2018년 2천21명에서 2021년 3천532명으로 무려 75%(1천511명)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는 2025년까지 초등학교 학령인구는 다소 감소되는 추세지만 중학교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1천97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이른바 ‘콩나물 교실’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정병용 시의원은 “2009년 이명박 정부가 미사지역을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선정하면서 교육당국과 사업시행자인 LH가 학생 유발률을 잘못 적용해서 미사지구 주민과 학생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었다”고 지적하며, “하남시는 시민을 대변하는 행정 기관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하남시가 미사지역의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기초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해 미사1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근린4공원 부지에 추진 중인 ‘생활SOC 복합화, 주민참여 시범사업’관련해선 신설학교 부지선정을 놓고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며 시의 대책을 따져 물었다.

정병용 시의원은 “학교 신설은 어려운 일이지만 아이들의 미래가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마냥 손 놓고 지켜만 볼 수 없다”며 “학교를 제때 신설하지 못하면 수백 명의 학생들이 먼 거리 통학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이 생기고 과밀학급에 따른 교육환경이 나빠지는 악순환이 발생해 학부모, 학생, 교사 등 모두가 심각한 피해를 받을 수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 다.

아울러 정병용 시의원은 김상호 시장에게 “미사지구 내 단설중학교 신설 재논의와 관련해 ‘학교 부지선정을 위한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신설 학교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과밀학급을 해소하는데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지 말고 더 큰 미래교육의 관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