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7박9일간의 유럽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앞서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 바르케르트 바자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비세그라드(V4)그룹'과 정상회의를 갖고 각 나라들과 포괄적인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마지막 날까지 외교세일즈를 펼쳤다.
'비세그라드그룹(V4)'은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4개국으로 구성된 중앙 유럽 지역 협력체며, 1991년 2월 15일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 헝가리 3개국 정상회담에서 설립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헝가리에서 V4 창설 30주년을 맞아 2차 한-V4 정상회의를 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회의를 성공적으로 준비해주신 오르반 헝가리 총리께 깊이 감사드린다. 또 열린 마음으로 상생의 길을 함께 찾아주신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님, 바비쉬 체코 총리님,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네 나라와 한국은 공통점이 매우 많다. 고난의 역사와 냉전의 아픔을 이겨내며 빠른 속도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루어냈다”며 “V4와 한국은 1980년대 후반부터 외교 관계를 수립, 평화와 화합의 길을 함께 열어 왔고, 2014년에는 개별국가 차원의 교류를 넘은 동반 관계를 구축했다”고 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유럽의 새로운 제조업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V4는 EU에서 한국의 두번째 교역 대상이자 650개가 넘는 기업이 진출한 최대 투자처로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미래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양측간 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한-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담에서 △과학기술 분야 협력△에너지와 인프라 분야 △문화와 인적교류 확대 등 V4 정상 총리님들과 함께 포괄적 협력에 힝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7박 9일간의 유럽순방을 마치고 부다페스트를 떠나며 SNS에서 “헝가리 방문 중 아내가 국립국가기록원에서 동해가 표시된 고지도를 기증받고, 120년 전 한국과 헝가리 사이를 잇는 귀중한 기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이 삐떼르 신부님이 남긴 일기와 저서에는 조선 사람들의 품격 있는 모습과 함께 대륙의 관문 역할을 할 부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머나먼 여정의 종착지로써 부산의 미래가 예견되어 있다“면서 ”V4는 유럽 내 우리의 최대 투자처로 부상해 이번 한-V4 정상회의를 통해 과학기술, 에너지, 인프라까지 협력 확대, 동북아, 중앙아, 러시아, 중부유럽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신 유라시아 루트’가 열리게 됐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자를 열세 명 배출한 헝가리의 과학기술과 우리의 응용기술을 결합하면 디지털·그린 시대의 도전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이번에 야노쉬 대통령, 오르반 총리와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고 우리는 함께 도약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