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덕산 김덕권 칼럼] 진정한 부자..
오피니언

[덕산 김덕권 칼럼] 진정한 부자

김덕권 기자 duksan4037@daum.net 입력 2018/01/10 07:55 수정 2018.01.11 08:49

진정한 부자

▲ 김덕권 칼럼니스트

저는 무술년(戊戌年) 새 해 진정한 부자가 되는 꿈을 꾸었습니다. 마음이 부자이고 그 마음을 널리 나누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가 아닐까요? 테레사 수녀는「나눔은 우리를 ‘진정한 부자’로 만들며, 나누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누구이며 또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세계 역사상 누가 가장 큰 부자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원불교를 세우신 소태산(少太山) 부처님은 진리를 깨달으면 “시방세계가 오가(吾家)의 소유”라 하여 우주가 내 것이라 하셨습니다. 우주를 내 것처럼 잘 활용하면 다 내 것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온 우주가 ‘오가의 소유’라 해도 나누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나눠야 부자입니다. 아무리 세계 최고의 부자라도 움켜쥐고 나누지 않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인 것입니다.

미국이 경제공황 때 많은 사람이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취업을 위해 일자리를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나 일자리를 찾기도 힘들었고 가난을 벗어나기도 힘들었습니다. 한 청년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청년의 주머니에는 달랑 지폐 한 장 남게 되었습니다. 그 돈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빵 한 덩어리를 샀습니다. 이걸 먹고 나면 내일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암담한 상황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던 청년은 구걸하는 노인을 보았습니다. 측은한 마음이 든 청년은 자신이 가진 전부라 할 수 있는 빵을 반이나 잘라 노인에게 주었습니다. 청년은 노인이 빵을 허겁지겁 먹을 줄 알았는데, 노인은 지나가던 구두닦이 소년에게 받은 빵의 반을 주었습니다. 오랫동안 굶은 듯 깡마른 구두닦이 소년은 노인과 청년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고 뛰어갔습니다.

그런데 빵 냄새를 맡았는지 어디선가 강아지 한 마리가 달려와 뛰어가던 소년의 다리에 매달려 낑낑거리는 것이었습니다. 잠시 고민하던 소년은 자신이 받은 빵의 반을 잘라 강아지에게 주었습니다. 한 번 빵의 맛을 본 강아지는 가장 큰 빵을 들고 있는 청년에게 달려와 다시 낑낑거렸습니다.

청년은 강아지와 자신의 처지가 비슷하다는 마음이 들어 남은 빵을 조금 떼어 강아지에게 나눠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개목걸이에서 강아지 주인의 주소를 확인했습니다. 청년은 강아지를 안고 주인을 만나러 찾아갔습니다. 그 개주인은 큰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 기뻐하던 주인은 청년에게 사례금을 주고 이렇게 심성이 좋은 사람이라면 함께 일하고 싶다며 일자리까지 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세상을 향해 베푼 나눔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아름다운 나눔이 더해지고 커져서 언젠가 부메랑처럼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베풀고 정을 나눈다면 분명 ‘맑고 밝고 훈훈한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을 서로 나누고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서원(誓願)을 세우고 달려가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그 방법을 원불교 최고 지도자이신 경산(耕山) 종법사(宗法師)님께서 무술년 신년법문(新年法門)으로 우리 덕화만발 가족에게 내리셨습니다.

첫째, 나를 이기는 대자유인(大自由人)이 되는 것입니다.

미몽(迷夢) 속에 헤매는 범부 중생은 심신을 훈련하여 내가 나를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덕화만발]을 만났을 때 마음을 더욱 가다듬어 이기적인 나, 욕심에 불타는 나, 게으르고 거만한 나, 방종에 흐르는 나를 이겨서 마음의 자유를 얻는 것입니다.
둘째, 은혜를 발견하는 대보은인(大報恩人)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은혜로운 진리의 품에 살고 있으면서도 그 은혜를 알지 못하고 어리석게도 배은(背恩) 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낳고 기르고 가르쳐 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진리를 가르치고 훈련해 주신 스승님의 은혜를 자각하지 못하고 사는 일이 많습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이제부터라도 천지 부모 동포 법률에서 입은 한량없는 은혜를 발견하여 보은하고 보은합시다. 매일 매일 만나는 모든 생령과 만물로부터 은혜를 발견하여 원망 심을 감사심으로 돌리는 대보은인이 됩시다. 그러면 내가 바로 부처가 되고 만물이 나의 보호자가 되어 영생을 복전 속에서 거래하는 큰 부자, 자비로운 부처를 이룰 것입니다.

셋째, 낙원 세계를 개척하는 대불공인(大佛供人)이 되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날 우리는 너와 나를 상대 짓고 너와 내가 경쟁하며 오직 상대를 이기려는 이기주의적 삶을 살아왔습니다. 사상과 이념을 앞세워 서로서로 다투기에 바빴으며, 과학 문명의 발달에 따라 정신이 쇠약해져 물질의 지배를 받는 노예생활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과거의 잔재를 청산하고 소태산 부처님께서 염원하신 모두가 성공하는 대성공 시대를 열어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물질문명과 도덕문명이 조화를 이루는 참 문명세계를 건설하고, 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 가족이 되는 하나의 세계 건설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모두 전 세계가 함께 공생공영으로 원융무애(圓融无涯)한 낙원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개척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일원대도(一圓大道)를 말로 글로 행동으로 전하는 불공 자가 되는 길이고, 부처님의 일이며, 그 일을 하는 이가 바로 대불공인입니다.

아무쪼록 새해를 맞이하여 [덕화만발] 가족 모두가 마음공부로 새 시대를 열어가는 대자유인이 되고, 대보은인이 되며, 대불공인이 되어 맑고 밝고 훈훈한 낙원세계 건설의 개척자이고 주인공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역시 성현의 말씀은 우리의 가슴을 울립니다. 내가 나를 이기고, 보은의 길을 가며, 낙원세상을 개척하는 우리 덕화만발 가족은 이 세상 최고의 진정한 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늘은 짓지 아니한 복을 내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짓지 않은 죄를 받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무술년 새 해에는 원은 큰 데에 두고, 공은 작은 데부터 쌓아 가며, 큰 공과 진정한 부자가 되는 길을 달려가시기를 염원해 보네요!

단기 4351년, 불기 2562년, 서기 2018년, 원기 103년 1월 10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