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전 세계 지방정부 대표 등에게 “더 멀리, 더 빨리,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해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스트라스 클라이드대학서 7일(현지시각)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부대행사로 열린 언더2연합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서다.
언더2연합은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지구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한 탄소 배출 감축 국제기구로, 전 세계 231개 중앙·지방정부가 가입해 활동 중이다.
양 지사는 ▲대한민국 최초 언더2연합 가입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실적 매년 공개 ▲동아시아 지방정부 최초 기후 비상상황 선포 ▲2050 탄소중립 목표 설정 ▲전국 최초 탈석탄 금고 선정 등 도의 기후위기 대응 선도 정책 추진을 인정받으며, 지난해 12월 언더2연합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공동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총회는 언더2연합 업무 추진 실적 및 국제 협력 보고, 탄소중립 경험 사례 공유, 국제사회 공동 목표 공유, COP 활성화를 위한 각국 중앙·지방정부 활동 강화 등을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글래스고 현장에는 양 지사와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제이 인슬리 미국 워싱턴주지사 등 260개 지방정부 대표와 중앙정부 각료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2018년 도지사 취임 당시 대한민국 석탄화력발전소 61기 중 절반가량인 30기가 충남에 위치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깨끗한 공기, 맑은 충청 프로젝트’를 첫 번째 과제로 선정하고, 도민과 함께 보령화력 1, 2호기를 조기 폐쇄하는 성과를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또 “충남도의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 등 절박한 상황이 대한민국에서 탈석탄 운동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이와 함께 “더 많은 국가 및 지방정부가 언더2연합과 협력해 의미 있는 기후 활동이 펼쳐지길 희망한다”라며 “충남도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공동의장 도로서 실천적 탄소중립 확산을 위해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끝으로 “앞으로 우리는 과감한 조치를 통해 2010년 대비 2030년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은 물론,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더2연합 총회 참석 이후 양 지사는 국제 기후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언더2연합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공동의장으로서 기후 환경 분야 연대와 협력 강화를 위해 연 이날 간담회에는 패트리샤 풀러 캐나다 기후변화대사, 존 머튼 영국 COP26 특사, 김효은 대한민국 기후변화대사, 김주진 기후솔루션 CEO 등이 참석했다.
양 지사는 참석자들과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플라스틱을 비롯한 환경오염 문제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