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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교육도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이뤄져야 한다”..
문화

“감성교육도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이뤄져야 한다”

편완식 기자 wansikv@gmail.com 입력 2021/11/08 11:58 수정 2021.11.10 17:49
디오리지널홈갤러리 미술교육주관 이정아 박사
”성장기 집에 걸린 그림 한점이 인생색깔 좌우“
새로운 미술교육프로그램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정아 박사
새로운 미술교육프로그램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정아 박사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신난다, 가을 나뭇잎이 그림이 됐네!“

지난 28일 강남 개포아파트단지 생활지원센터에서 열린 어린이미술교육프로그램 현장, 아이들의 준비물은 달랑 하나 땅에 떨어진 낙엽 한잎 주워오기였다.

디오리지널홈갤러리(회장 전익관)가 작가들과 함께 하는 창의력 향상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첫회는 김경철 작가와 함께 가을 나뭇잎을 주제로 하여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고 규격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펴고 그려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했다. ‘학원돌이’ 아이들의 얼굴이 모처럼 상기됐다.

찾아가는 갤러리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디오리지널홈갤러리가 토탈아트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판교 대장동 아파트단지에 이어 서울 강남 디에이치자이 개포아파트 단지에서 지난달부터 아트서비스를 시작하며서 입주민 자녀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미술교실까지 열었다.

디오리지널홈갤러리가 작품구입 등 아트컨설팅에 머물지 않고 미래세대를 위한 감성교육에 나섰다. 감성의 눈도 언어처럼 어린시절에 가장 활짝 열린다는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는 문화교육프로그램이다.

입주민들의 관심도 뜨겁다. 처음으로 열린 ‘김경철 작가와 함께 하는 어린이 미술교실’은 조기에 마감돼 대기번호를 부여했을 정도다.

교육참가 어린이들이 그린  '가을 나뭇잎'
교육참가 어린이들이 그린 '가을 나뭇잎'

어린이미술교실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아트컨설턴트 이정아 박사(상무)는 심리학 전공자 답게 어른들의 눈으로 아이들의 눈높이를 재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어린이 눈높이는 무한대라는 것이다. 흔히 눈높이 맞추기가 어른들의 시각에 치우치기 쉽다는 얘기다.

“초원에 소들을 방목하듯 창공에 무한한 상상력을 풀어 놓을 수 있게 ‘방치’해야 한다”

이 박사는 풍성한 감성이야 말로 심리안정에 중심추라고 강조한다.사춘기도 예술적 감성을 지니고 있으면 순조롭게 넘기게 된다고 한다. 같은 맥락에서 앞으로 인생길에 어려움이 닥쳐도 극복할 수 있는 의지처가 된다는 것이다.

“감성의 눈은 성장판처럼 어린시절에 열리고 커가면서 닫히게 된다. 성장기에 집안에 그림 한점이 걸려 있는게 그래서 중요하다. 디오리지널홈갤러리가 ‘홈갤러리 운동’을 펼치고 미술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이유다.”

부모들의 반응도 뜨겁다. 교육프로그램의 참가기회 확대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디오리지널홈갤러리 측도 전향적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아이들을 교육프로그램에 참여시킨 입주민 A씨는 “처음에 기대를 안 했으나 작가와 아트컨설턴트가 직접 참가하여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작가가 직접 그림 설명을 해주니 그림에 대하여 더욱 깊이 이해 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도 일반적인 그림교육이 아닌 작가와 직접 소통하며 자유로운 마인드와 기법을 교육해주어 너무 좋았다”며 “차별화가 되어있는 서비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느끼는 대로 개성을 살려주는 교육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기뻐했다..

이웃의 추천으로 자녀를 참여케 했다는 입주민 B씨는 “기대한 것 이상으로 수준높은 클래스였다”며 “참가 대기자들이 많았다는 것에 또 놀랐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아이가 미술을 좋아한다는 것을 비로서 알게 됐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숨겨왔던 창의력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어 감사했다는 입주민 C씨는 “색다른 수업방식이 기존 학원이나 학교수업과는 다르다”며 “이런 식이라며 매일 매일 다니겠다고 아이가 졸랐다 ”고 전했다.

미술교육프로그램이 팬데믹 이후 미술관, 박물관에 가지 못했던 아이들에겐 문화적 오아시스가 됐다.

이정아 박사는 “가장 좋은 교육은 감성의 물꼬는 터주는 일”이라며 “디오리지널홈갤러리의 아트서비스와 교육도 여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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