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뉴스프리존] 강승호 기자 = 여수시가 지난 11일 시장 집무실에서 6‧25전쟁 참전유공자 고 김충영, 고 김한영 형제의 유족인 조카 김근오 씨에게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화랑 무공훈장을 전수했다고 12일 밝혔다.
고 김충영 중사, 고 김한영 이병은 형제로 6‧25전쟁이 발발하자 동반 입대했다. 고 김충영 중사는 금화지구 전투에 참전해 전공을 세우고 1953년 6월 13일 전사했다. 고 김한영 이병은 강원도 양구지구에서 치열한 전투 끝에 1951년 10월 21일 전사했다.
1954년 무성화랑 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전달되지 못하다, 이번 6‧25전쟁 무공훈장 찾기 사업으로 67년 만에 유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이날 전수식에는 권오봉 여수시장과 정일랑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여수지회장, 유족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여수지역 6‧25전쟁 참전유공자 유가족을 찾는 데는 정일랑 무공수훈자회 여수지회장과 신순만 前여수축협장, 한옥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국방부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국가 상훈록 홈페이지, 전남동부보훈지청의 협조를 받았으며, 유가족은 화양면사무소 및 마을 주민 지원을 받아 찾게 됐다.
유족인 김근오 씨는 “돌아가신 두 분의 영정에 화랑무공훈장을 바친다”며 “뒤 늦게나마 공적을 찾게 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의 영예를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희생한 분들의 공적을 늦게나마 찾아드리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시에서도 국가보훈대상자 분들의 복지향상과 명예로운 삶에 힘이 되도록 촘촘하고 따뜻한 보훈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6‧25무공훈장찾아주기’는 국방부와 육군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국방부와 여수시가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현재까지 12명의 공로자를 발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