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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보령해저터널 개통식…서해안 관광에 8조 투입..
사회

30일 보령해저터널 개통식…서해안 관광에 8조 투입

박성민 기자 psmin1217@naver.com 입력 2021/11/15 14:28 수정 2021.11.15 15:04
- 양승조 충남지사, 보령해저터널 개통 앞두고 사전점검 후 종합대책 발표
- 61개 사업 8조 4579억 원 투자…“서해안 문화관광자원 개발 등 온 힘”
- “2025년 관광객 4000만 목표…해양레저 육성·교통망 확충 등도 박차”
국내 가장 길고 세계 5위 규모인 보령해저터널이 오는 30일 개통식을 갖는다. 보령해저터널 내부 모습.(사진=박성민기자)
국내 최장 이자 세계 5위 규모인 보령해저터널이 오는 30일 개통식을 갖는다. 보령해저터널 내부 모습.(사진=박성민기자)

[충남=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국내 최장 이자 세계 5위 규모인 보령해저터널이 오는 30일 개통식을 갖는다. 사업 추진 23년 만이다.

보령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국도 77호 보령해저터널은 총연장 6.927km이며 상·하행 편도 2차로로 이뤄졌다. 해수면으로부터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80m다.

도는 보령해저터널 개통을 계기로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 등 61개 사업에 8조 4579억 원 투입을 골자로 한 종합대책을 마련, 중점 추진키로 했다.

충남 관광객 유치 4000만 명 목표…해양레저산업 중점 육성

양승조 충남지사는 15일 원산도 보령해저터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과 해양레저산업 육성, 광역 교통망 구축과 정주여건 개선, 안전 관리 등 종합대책을 전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이 15일 원산도 보령해저터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박성민기자)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이 15일 원산도 보령해저터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박성민기자)

해저터널을 통해 보령과 태안이 하나로 연결되며 수도권과 중부권, 전라권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는 2025년 도내 관광객 4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도는 2022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 2025년 섬 국제 비엔날레와 같은 해양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관광수요를 확대한다.

내년 충남관광재단을 출범시켜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과 해양관광자원을 연계한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해양레저산업도 중점 육성한다”고 밝혔다.

도는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으로 7604억 원 규모의 대명리조트 조성 사업, 1000억 원대 해양관광케이블카 사업 등 대규모 민간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섬 국제 비엔날레.(사진=보령시청)
섬 국제 비엔날레.(사진=보령시청)

이에 발맞춰 원산도와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 효자도 등 5개 섬에 내년부터 9년 동안 1조 1254억 원을 투자,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원산도에 해양레포츠센터와 헬스케어 복합단지, 복합 마리나항, 아트 아일랜드 등을 조성, 해양레저관광 집약 공간으로 창출한다는 것이 도의 복안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해양레저 거점 원산도는 해양생태 거점인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해양치유 거점인 태안 해양치유시범센터와 연계돼 충남형 해양레저관광도시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바다를 일궈 국가 미래를 수확하겠다’는 충남 해양신산업 전략을 하나하나 구현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연계 교통망 확충·안전사고 대비 “만전”

보령해저터널 연계 교통망 확충도 속도를 낸다.

보령-태안 해저터널 연계 사업.(사진=충남도청)
보령-태안 해저터널 연계 사업.(사진=충남도청)

우선 해저터널을 계기로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에 반영된 태안-서산 고속도로를 ‘제6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도 반영시켜 사업 추진을 가시화한다.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도 국가계획에 반영시키고, 국도 77호선 고남-창기 4차선 확장과 원청교차로 개선 등은 조기 완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된 충남 서산공항과 대산항 국제 여객선을 통해 입체 교통망도 완성한다.

이와 함께 원산도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농어촌도로·마을하수도를 정비하고, 공용주차장·화장실·생활체육시설 등을 확충한다.

터널 내 안전을 위해서는 양방향으로 인명구조차를 확보하고, 상시 소방훈련을 실시한다.

보령해저터널에는 현재 대인갱 21개(220m 간격), 차량갱 10개(660m 간격), 옥내소화전 301개(50m 간격), CCTV 92개(150m 간격) 등이 설치돼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보령해저터널은 충남의 새로운 가능성”이라며 “충남의 서해안 시대를 가로막던 거리와 시간의 장벽은 이제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에 더 많은 국민들이 방문해 레저와 관광을 즐김으로써 지역 주민의 소득이 증대하고 지역경제가 살아나게 될 것”이라며 “더욱 세련되고 품격 있는 서해안 신관광벨트를 구현해 나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분야별 투입 예산은 ▲교통망 확충 9건 5조 1820억 원 ▲문화관광 2건 1조 9248억 원 ▲해양레저 9건 1조 1254억 원 ▲정주여건 40건 2217억 원 ▲소방안전 1건 40억 원 등이다.

대천항→영목항 이동시간 80분 단축

보령해저터널은 2010년 12월 착공해 상·하행 2차로 씩 2개의 터널로 총 485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건설했다.

길이는 대천항(보령시 신흑동)에서 원산도(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까지 6.927㎞이다.

이는 기존 국내 최장인 인천북항해저터널(5.46㎞)보다 1.5㎞가량 길다.

국내 지상 터널과 비교해도 보령해저터널은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양양터널(10.96㎞), 동해고속도로 양북1터널(7.54㎞)에 이어 세 번째다.

세계 해저터널 중에서는 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에이커선더(7.8㎞)·오슬로피요르드(7.2㎞)에 이어 다섯 번째다.

보령해저터널은 또 해저면으로부터 55m, 해수면으로부터는 80m에 위치, 국내 터널 중 가장 깊다.

터널 개통식은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일반 차량 통행은 내달 1일 중 가능하다.

원산도와 안면도(태안군 고남면 고남리)를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는 2019년 12월 개통했다.

이 해상교량은 1.75㎞ 규모로, 연결도로 4.35㎞까지 208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보령해저터널과 해상교량을 이용하면,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거리는 75㎞에서 14㎞로, 시간은 90분에서 10분대로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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