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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옥의 인문학과 섹스올로지(2)..
문화

강대옥의 인문학과 섹스올로지(2)

강대옥 기자 입력 2018/01/10 18:37 수정 2018.01.30 17:50
자연으로서의 성(sex)
▲ 강대옥 논설주필

[뉴스프리존=강대옥 논설주필]문화는 한 사회의 주요한 행동 양식으로 사회사상, 가치관, 행동양식 등의 차이에 따른 다양한 문화가 지구상에 존재한다. 그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핵심이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이다. 인간은 주어진 자연환경에 인간이 적응하는 인간의 활동이 인문환경으로, 여기에서 수많은 세월동안 축적되고 관습화 된 것이 가치관, 생활양식,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 문화다.

다시 말해서 문화는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그 적응과정이 문화라 할 수 있다. 그 문화를 만들어가는 중심에 성(sex)이 존재하고 성(sex)은 우리 인류,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을 할 수 있다. 성교의 자세에 따라 정치학적, 여성학적, 사회학적, 인류문화사, 고고학 등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서 성교의 형태에 따라서 남성우위사회, 여성우위 사회 등 우리 인간의 삶 자체에 대한 분석과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에스키모의 성(sex)을 예로 들어보면, 에스키모의 경제생활은 전통적으로 사냥에 의지해 왔다. 전통적으로 사냥을 나갈 때 배우자와 같이 사냥터에서 보낸다. 남편이 사냥을 하는 동안 에스키모 전통 얼음집에서 아내는 가사일과 식사를 준비한다. 하지만 배우자가 아프거나, 기타 사정으로 인하여 사냥을 동반 할 수 없을 때는 사냥을 가지 않는 친구에게 부탁하여 친구 아내와 사냥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했다. 친구 아내와 사냥을 간다는 것은 그 만큼 사회내에서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고, 사냥기간 배란기가 되면 임신을 하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주변 곳곳에 혈통을 나눈 형제가 살고 있다.

이런 풍습이 정착된 배경에는 먼저 에스키모인들이 살고 있는 자연환경을 보면 인간이 적응하기 힘든 극한의 지역이다. 언제 어느 때 사냥터에서 폭설, 폭풍우로 인하여 조난을 당할 수 있다. 조난을 당하면 근처에 곳곳에 살고 있는 이복 형제들이 목숨을 걸고 구조에 나선다. 에스키모의 성(sex) 문화는 극한의 자연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적응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에스키모 사회에 종교전파를 위해 이곳에 온 기독교 목사들의 관점에서는 야만적인 풍습이고 반인륜적 풍습으로 규정하고 이를 고치려 많은 시도를 했다. 여기에 중요한 포인트는 수 천년 동안 지속되어온 풍습, 즉 문화를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평가하고, 종교적인 관점에서 판단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극한의 자연환경에서 살아가는 종족들은 대부분 여초 사회이다. 열악한 자연환경에 남성의 노출 빈도가 높다보니 남성의 사망률이 높아 성비 불균형이 심한 사회가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sex )이 자유로운 사회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sex)자체가 자연이라는 것이다. 문명이 발달된 사회일수록 자연의 성(sex)이 아니라 즐기기 위한 퇴폐적인 성문화가 발전했다. 윤리적 규범이 강한 사회일수록 이율배반적으로 풍습이 문란하다는 의미와 상통한다. 우리는 윤리와 도덕적 규범이 강한 사회일수록 퇴폐성이 강한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에스키모의 성은 생존, 자연, 그 자체이다. 이처럼 성(sex)은 인문학적 접근을 근본적으로 가능하게 하며 우리의 삶을 연구하는 학문이 섹스올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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