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현식 기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대전 동구 천동지구에 천동중학교를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교육연구소(소장 성광진)는 11월 15일부터 오는 17일까지 3일에 걸쳐 매일 오전 8시부터 30분간 천동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천동중학교 설립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천동지구는 2022년 신흥 SK뷰 1588세대를 시작으로 4년에 걸쳐 리더스시티 3463세대, 가오동 1·2구역 재건축 아파트 등 최소 6650세대가 건설돼 오는 2026년 입주할 예정이지만 단지 내에 중학교의 설립 계획이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4년 대전시교육청은 동구 천동 2지구에 중학교를 신설하기로 결정하고 1만 3611㎡의 학교 부지(천동 92-1번지)를 마련했지만, 교육부가 학교를 신설할 만한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며 중학교 신설을 취소해 학교 신설에 실패했다. 현재 해당 부지는 용도 변경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유휴 부지로 잔존하고 있다.
그동안 동구청과 동구의회 등이 천동지구에 중학교 설립이 필요함을 역설하면서 지속적으로 학교 신설을 요청해 왔으나, 시교육청은 신설 중학교의 설립은 인근 개발지역 사업에 따른 실제 학생 수의 증가와 교육부의 학교설립 정책 변화 등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검토할 사항이라는 행정적인 답변만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변화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실무적인 노력이나 교육부에 재추진을 요청하는 어떠한 행위도 시도하지 않은 채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천동지구에 천동중학교가 신설되지 않을 경우, 학생들은 인근 5개 중학교에 분산되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1시간 이상의 원거리 통학에 따른 교육복지의 훼손과 더불어 등·하굣길의 안전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중학교 설립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선 성광진 소장은 “교육은 비용의 관점에서만 접근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있는 곳에 학교를 세운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교육청은 빠른 시일 내에 천동지구 내에 입주가 예상되는 중학교 학생수를 파악하고, 더 늦기 전에 학교 신설 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