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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민주당 ‘작심비판’...“대선 앞두고 절박함 없..
정치

양정철, 민주당 ‘작심비판’...“대선 앞두고 절박함 없어”

최문봉 기자 happyhappy69@daum.net 입력 2021/11/17 19:17 수정 2021.11.18 11:37
“천금 같은 한 달의 기간을 인사안만 짜다가 허송 세월 시간만 보냈다" 쓴소리
“여론조사 일희일비’하면 착시 생겨, 더 큰 위기는 우리 안에 있다”

[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여권의 '책사'로 불리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민주당 선대위를 향해 “대선을 코앞에 두고 승리에 대한 절박함이 안 느껴진다”며 작심 비판했다.

17일 양 전 원장은 민주당의 대선 전략에 대해 “이재명 후보만 죽어라 뛰고 있지만 책임 있는 자리를 맡은 분들은 벌써 마음속으로 다음 대선, 다음 대표나 원내대표, 광역 단체장 자리를 계산에 두고 일한다”며 민주당 대선 선대위를 향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양 전 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민주당 영입인재·비례대표 의원모임 비공개 간담회에서 "국민의힘과 너무 대비된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위기감이나 승리에 대한 절박함, 절실함이 안 느껴진다"고 동석했던 신현영 의원이 전했다.

양 전 원장은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성복 시인의 시 '그 날'의 한 대목인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는 문구를 소개하며 "대선을 코앞에 두고 의원들의 한가한 술자리도 많고, 누구는 외유 나갈 생각을 하고, 아직도 지역을 죽기 살기로 뛰지 않는 분들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라며 "대선이 넉 달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이렇게 유유자적 여유 있는 분위기는 우리가 참패한 2007년 대선 때 보고 처음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선대위 구성도 희한한 구조로 처음 보는 체계다. 주특기와 전문성 중심의 전진배치가 아니라 철저한 선수 중심의 캠프 안배 끼워 맞추기다"라며 "천금 같은 한 달의 기간을 인사안만 짜다가 허송세월 시간만 보냈다"고 일갈했다.

이어 "현재 우리 당 상황이 매우 엄중하며 중요한 분수령을 맞고 있다. 앞으로 서너 주가 향후 석 달을 좌우하고 그 석 달이 향후 5년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다. 전열을 정비하고 비장하게 마음을 먹으면 우리 당이 저력이 있고 국회의원 170여명과 광역·기초 조직과 기반은 훨씬 탄탄하다“면서 ”향후 서너 주가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시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도 "선대위에 컨트롤타워, 책임과 권한이 모호하다"며 "비효율적인 체제를 빨리 개선을 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현재 여론조사 흐름을 면밀히 참고만 하되, ‘일희일비’하면 착시가 생긴다"고 지적하며 "그보다 더 큰 위기는 우리 안에 있고, 답도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 전 원장이 차기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양 전 원장의 선대위 불참이 이 후보의 ‘원팀’ 선대위 구성에 미칠 영향에도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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