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준석 기자] 11일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한라산을 사랑하는 남자, 이색 반려동물을 키우는 청년, 모든 것을 기록하는 메모왕의 사연이 소개된다.
한라산에 빠진 남자
한라산에 자주 나타난다는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제작진은 눈 내리는 이른 새벽부터 그를 기다렸다. 머지않아 그곳에서 오늘의 주인공 김봉선(72세) 씨를 만날 수 있었다.
주인공은 지난 32년간 무려 600번 이상 한라산에 올랐으며, 지속적으로 등반을 감행하는 이유는 바로 사진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시각각 변하는 한라산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했다. 특히 주인공이 좋아하는 피사체는 나무를 뒤덮은 얼음꽃 '상고대'인데, 그 모습은 아름다워 넋을 잃을 정도라고 한다.
32년 전 우연히 올라온 한라산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제주로 이사까지 왔다는 주인공. 그의 못 말리는 열정은 20만장의 사진으로 남았고, 한라산의 역사가 담긴 방대한 자료가 되었다. 고되고 외로운 혼자만의 산행이지만 한라산이 주는 기쁨이 너무 커서 산행을 멈출 수 없다는 주인공의 뜨거운 열정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이색 반려동물 종결자 2부
지난주, 기상천외한 이색 반려 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우희성(24세) 씨의 사연이 방송되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주 방송분은 시작에 불과할 정도로 밤의 원숭이로 불리는 킨카주 ‘우봉이’와 포켓몬 피카츄의 모티브가 됐던 친칠라까지, 대한민국에서 보기 힘든 반려 동물의 향연이 계속 됐다.
특히 희성 씨는 백내장을 앓고 있는 친칠라에게 특별 관리까지 해주고 있었다. 그는 이색 반려 동물들에게 최적의 환경 조건을 만들어 주기 위해 사육 환경과 특성 공부도 놓지 않았다. 그 노력 덕분인지 동물들도 모두 희성 씨를 잘 따르며 좋아했다.
그런 희성 씨에게 얼마 전 새로운 가족이 또 생겼다. 무려 네덜란드에서 온 비버 가족이다. 희성 씨는 비버 가족들을 위해 러브 하우스를 제작할 예정이라는데, 좌충우돌 동물들의 못 말리는 이야기와 새로 온 비버 가족의 한국 적응기까지 순간포착에서 만날 수 있다.
81세 기록 왕 할아버지
아주 대단한 어르신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경기도 하남으로 향했다. 주인공의 집으로 가자 제일먼저 빼곡하게 메모들이 적혀있는 달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게다가 주인공은 30년 넘게 쓰고 있다는 가계부와 일기장까지 들고 나왔다. 이렇듯 메모 없이는 못 산다는 기록 왕 박성희(81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주인공의 기록 습관은 종이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집안 물건에는 교체 날짜를, 벽에는 도배날짜까지 써 놓았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펜을 집어 들며 뉴스에 나오는 오늘의 날씨부터 가족의 건강까지 기록한다는 주인공은 대체 언제부터 메모를 하게 되었을까?
그의 기록 습관은 메모광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사소한 습관 같아 보이지만, 주인공은 우연히 적은 기록물로 억울한 친구의 누명을 벗겨준 적도 있다고 한다. 소중한 추억들이 가득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1월 11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