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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생애주기 적자추이를 살펴보니..
경제

1인당 생애주기 적자추이를 살펴보니

강용모 기자 ymkang61-@naver.com 입력 2021/11/26 07:55 수정 2021.11.26 14:54
28세부터 흑자인생 · 60새부턴 적자인생
통계청, 2019년 국민이전계정 결과… 41세 노동소득 정점
노동 연령층 세금 147조원, 유년 · 노년층에 각 71조원 · 76조원씩 배분

[뉴스프리존=강용모 기자] ‘28세부터 흑자 인생, 41세에 노동소득 정점, 60세부터는 적자 인생'이다.

 통계청은 지난 25일 이런 내용의 '2019년 국민이전계정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이전계정은 연령별 노동 소득, 소비, 공적 이전, 사적 이전 등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세대 간 재정 부담 재분배 상황을 보여준다.

 2019년 국민이전계정의 1인당 생애주기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은 0세부터 27세까지는 소비가 노동 소득보다 많아 적자 상태다.

 노동 소득은 미미하지만 소비는 가장 많은 17세 때 적자가 3437만원으로 전 연령 중 최대다. 28세부터는 노동소득이 소비를 추월하면서 '흑자인생'에 진입한다. 41세에 생애 가장 많은 노동 소득(3638만원)을 벌고, 44세에는 생애 최대 흑자(1594만원)를 찍는다.59세까지 흑자가 계속되지만, 60세부터는 다시 노동 소득보다 소비가 많아져 '적자인생'으로 돌아선다. 나이가 들수록 적자 규모는 커져 70대에는 1000만원 중반대, 80대에는 1000만원 후반대가 된다.

 다만, 은퇴 연령이 점차 늦어지면서 적자 전환 연령은 예전보다 높아지는 추세다.2010년에는 56세에 적자로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는 데, 2019년에는 60세로 늦춰졌다. 적자 전환 연령이 60대에 진입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19년 우리나라 국민의 생애주기 적자 총량값은 132조9000억원이다. 전체 생애 소비에서 노동 소득을 뺀 값인데, 2018년과 비교하면 2.3% 늘었다. 생애주기 적자를 연령별로 어떻게 메우고 있는지는 연령 재배분 상황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노동 연령층(15∼64세)에서는 131조7000억원이 순유출된다. 노동 소득이 있는 연령층인 만큼 세금 등을 많이 부담해서다. 유년층(14세 이하)과 노년층(65세 이상)에는 각각 147조5000억원, 117조1000억원이 순유입된다. 교육 서비스,연금 등을 받기 때문이다.

 세금 흐름을 볼 수 있는 공공 이전을 살펴보면 노동 연령층은 147조4000억원의 세금을 냈다. 정부는 이들에게 걷은 세금을 유년층에 71조3000억원, 노년층에 76조1000억원 배분했다. 상속·증여 등 민간이전도 노동 연령층에서 99조9000억원 순유출이 일어났고 유년층과 노년층에는 각각 77조5000억원, 16조5000억원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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