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강용모 기자] 경기도민들도 서민담보대출 받기 어렵게 됐다. 경기도의 아파트 평균값이 대출 규제선인 6억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집값 급등으로 내집 마련 수요가 수도권 주변지역으로 옮겨간 것이 경기도아파트값 상승의 원인 됐다.
29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11월 경기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6억19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5억원(5억1161만원)을 넘은 데 이어 7개월 만에 6억원도 돌파했다. 지난 달(5억9110만원) 대비로는 1080만원 오른 금액이다.
주택 6억원은 금융권의 대출 규제선이다. 대표적인 서민 주택담보대출로 분류되는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의 주택일 경우에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최근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해 이번 11월 상승률(1.63%)이 올해들어 최저를 기록했지만, 11월까지의 누적 상승률은 28.53%에 달했다.
이는 지난 한해 연간 상승률(13.21%)의 두 배가 넘는 수치이자,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2006년(28.44%)의 연간치 마저 뛰어넘은 수치다.
올해 들어 17개 시·도에서 집값 상승세가 가장 높은 인천의 아파트값은 올해 1∼11월 누적 상승률이 31.47%로 집계됐다. 198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30%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인천은 지난 9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4억원을 넘은 데, 이어 이번 11월 중위 매매가(4억260만원)마저 4억원을 돌파했다. 중위 매매가는 아파트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 원인은 서울아파트 매매·전셋값 급등으로 인해 30대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수도권으로 수요가 몰린 '탈서울 내 집 마련'현상에 더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 기대감으로 서울과의 심리적 거리가 짧아진 것이 경기·인천 아파트값 상승의 주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