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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계 5위·국내 최장’6.9㎞ 보령 해저터널 12월1일 개통

강용모 기자 ymkang61-@naver.com 입력 2021/11/30 10:54 수정 2021.11.30 11:11
착공 11년만…대천해수욕장~안면도 소요시간 90분에서 10분으로 단축
보령·태안 동일 관광권·생활권 형성...새로운 서해안 관광벨트의 탄생· 물류 처리도 원활
국토교통부는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보령 해저터널을 12월 1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개통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보령 해저터널 내부.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보령 해저터널을 12월 1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개통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보령 해저터널 내부.
                                                          국토교통부 제공

[뉴스프리존=강용모 기자] 세계 5위이자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된다.

 국토교통부는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보령 해저터널을 12월 1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개통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시공기술로 완성된 보령 해저터널은 총사업비 4881억원을 투입해 2010년 12월 착공한 지 4000여일(약 11년)만에 완공됐다.6.9㎞ 길이의 보령 해저터널은 전세계에서 5번째로 긴 해저터널이다.

 1위는 일본 도쿄아쿠아라인(9.5㎞), 2위는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 3위는 노르웨이 에이커선더(7.8㎞), 4위는 노르웨이 오슬로피요로드(7.2㎞)다.

 보령 해저터널은 6.9㎞ 중 순수 해저 구간이 5.2㎞에 달하며 해수면으로부터는 최대 80m 하부(평균수심 25m·해저 면에서 최대 55m)에 위치한다.상·하행 2차로 분리 터널로, 대천항과 원산도 양방향에서 각각 굴착을 시작해 2019년 6월 10일 바다 한가운데서 관통이 완료됐다.

 해저 구간 공사 때 국내 최초로 발파 굴착 방식인 'NATM 공법'(암반에 구멍을 내 화약을 장착한 후 폭파해 암반을 뚫는 공법)이 도입됐다. 공사 중 터널 내 해수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IMG(지능형 멀티 그라우팅) 시스템도 적용됐다.

 IMG 시스템은 기존 그라우팅 기술(지반의 갈라진 틈 등에 충전재를 주입하는 기술)을 개선해 주변 시설물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터널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 육상 터널보다 콘크리트 라이닝(표면 보호)의 두께(30㎝→40㎝)와 강도(24~27MPa→40MPa)도 강화됐다.

 보령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2019년 공사가 완료된 보령~태안 2공구(항만 구조물)와 연결돼 대천해수욕장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운행 거리는 95㎞에서 14㎞로, 소요 시간은 90분에서 10분으로 각각 81㎞와 80분이 단축된다.

 이윤상 국토부 도로국장은 "바다로 단절됐던 국도 77호선이 연결되고, 보령과 태안지역이 10분 내 동일 관광권·생활권으로 형성된다"며 "새로운 서해안 관광벨트의 탄생과 함께 물류 처리도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개통에 앞서 30일 오후 2시 보령시 신흑동 일원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태흠·성일종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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