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이 60분을 단숨에 빨아들이는 ‘시간 순삭’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절정을 향해 치닫는 스토리 구성과 배우들의 열연, 영화 같은 연출력으로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는 것.
먼저 ‘언터처블’은 점차 사건이 확장되는 독특한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를 끌어당긴다. 개인의 죽음에서 시작돼 거대한 권력 집단과의 사투로 스케일이 커지는 것. 주인공인 장준서(진구 분)는 아내의 죽음을 파헤치면서 북천이라는 도시와 자신의 가족인 장씨 일가의 추악한 이면을 마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큰 맥락 사이사이로 속도감 있게 펼쳐지며 흥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더욱이 이 사건들은 긴밀하고 짜임새 있게 맞물려지며 극의 서사를 더욱 탄탄히 뒷받침하게 만들었다. 아내의 죽음에 집중한 1막과 부패한 권력 집단과의 사투를 그린 2막을 자연스레 연결시키며 앞으로의 결말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아버지와의 정면승부를 예상케 한 진구의 “아버지는 살인범입니다”, 죽은 박근형의 부활을 암시한 “예수님도 돌아가셨어요” 등 간담을 서늘케 하는 대사 또한 압권이었다.
더불어 배우들의 연기 열전 또한 ‘언터처블’의 큰 매력 포인트. ‘언터처블’은 방송 전부터 진구-김성균-고준희-정은지 뿐만 아니라 박근형-최종원-예수정-진경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의 총집합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를 입증하듯 진구-김성균(장기서 역)은 미묘한 감정신부터 격렬한 액션신까지 선보이며 서로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형제를 완벽히 그려내고 있다.
특히 지난 11회에서 진구-김성균은 서로 억눌러왔던 감정을 폭발시킨 살벌한 주먹다짐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그런가 하면 박근형(장범호 역)은 부활 후 극 중간 잠깐의 등장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브라운관을 압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감초역할의 박지환(구도수 역)부터 형제 사이를 뒤흔들며 존재감을 빛내고 있는 이재원(장규호 역)까지 조연 배우들 또한 누구 하나 뺄 것 없는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에게 눈 돌릴 틈 없는 극강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언터처블’은 영화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영상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북천이라는 가상의 해양 도시가 배경인 만큼 부산, 대전 등을 로케이션 촬영해 더욱 눈을 뗄 수 없는 장면들을 완성시켰다.
특히 아내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아낸 진구의 오열신(1회, 8회), 해양 도시를 바라보며 미묘한 감정 대립을 그렸던 진구-김성균의 옥상신(2회) 등은 배경과 연출이 완벽하게 조화되며 더욱 극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게 도왔다. 그런가 하면 격렬한 액션 장면 또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고정시켰다. 차량 전복신(1회), 교통 사고신(10회), 폐차장 액션신(7회) 등 다이나믹한 장면들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 같은 이유가 어우러져 ‘언터처블’을 보는 시청자들은 “매회 영화를 보는 듯하다”, “가면 갈수록 커지는 스케일 안 볼 수가 없다”, “이렇게 몰입도 좋은 드라마 처음”, “시작하면 엔딩까지 한 눈을 팔 새가 없다”, “벌써 4회밖에 안 남았다니 아쉽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지난 12회 엔딩에서 부활 후 모습을 숨긴 채 북천을 지배하고 있던 박근형(장범호 역)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 예고되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언터처블’은 삶의 전부인 아내를 잃고 가족의 추악한 권력과 맞서는 차남 장준서와 살기 위해 악이 된 장남 장기서, 두 형제의 엇갈린 선택을 그린 웰메이드 액션 추적극. ‘언터처블’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JTBC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