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직원 없이 진료를 포함한 예약·수납 등 모든 병원 업무를 혼자 하는 '양심적인' 치과의사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합통신넷=온라인뉴스팀] 지난 17일 'SBS스페셜'에 소개된 강창용 원장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치과 전문의로 혼자서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잘 나가는 치과 원장이 뭐가 아쉬워 직원 하나 두지 않고 번거로움을 자처하는 것일까. 해답은 강 원장만의 확실한 '신념'에 있다.
강 원장은 치료가 필요한 환자만 치료한다는 '원칙 진료'를 고집한다. 흔히 치과에서 남발하는 과잉진료를 철저히 배제한 것이다. 실제로 한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신경치료를 포함해 180만원 상당의 진단을 받았지만 이곳에선 가벼운 충치 하나, 딱 9200원의 진료비로 끝이 났다. 1만원을 내고도 무려 800원이 남은 것이다.
이렇듯 강 원장은 돈 되는 진료를 하지 않는 대신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상담, 예약 등 홀로 모든 업무를 보게 됐다. 강 원장은 점심시간에도 진료를 봐야할 만큼 정신없이 바쁘지만 앞으로도 쭉 자신의 소신대로 치료하겠다고 밝혔다.
당연히 그가 버는 수입는 다른 치과 의사에 비해서 적을 수밖에 없다. 일을 더 많이 하고 수입이 적은 '양심적인' 치과의사를 선택한 셈이다. 강 원장은 과잉진료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 "진단 결과를 적어달라고 요구하라"고 조언하며 "환자 스스로 똑똑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