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적었다는 의혹에 대해 14일 YTN이 단독보도를 통해 김건희씨의 개명전 이름인 ‘김명신’ 이름으로 응모된 출품작 자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고 있다.
14일 YTN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해당 지원서 수상 경력에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을 받았다고 기재했다” 하지만 “주최 측에 확인한 결과 김 씨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 이름으로 응모된 출품작 자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김 씨는 YTN과 인터뷰에서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가짜 수상 경력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자신은 공무원이나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씨는 개인이 아니라 출품 업체에 수여하는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에서 2004년과 2006년에 특별상을 받았다고 기재했지만 해당 업체 대표는 “2004년 김 씨가 회사 이사로 재직하고는 있었지만 당시 출품작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SNS를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제출한 겸임 교수 지원서에 허위 경력이 있었던 것을 인정했다고 주장하며 "부끄러움은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맹공을 펼쳤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YTN이 보도한 김 씨 허위 경력 논란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명백한 범죄임에도 공소시효가 지나서인지 당당하다"며 "검사 가족도 법꾸라지인가 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벌 가능성을 더 검토해봐야겠지만, 적어도 영부인 후보에 대한 국민 검증은 통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또 양이원영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분은 도대체 진짜가 무얼까요? 어찌 이리 대담하게 스스로를 거짓으로 꾸미고 있는지"라며 "모래성 같다"고 비판했다.
윤준병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소한의 양심과 부끄러움은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날 YTN 보도 직후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 해명문을 통해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사단법인으로 김 씨가 결성 초기에 보수 없이 ‘기획이사’ 직함으로 비상근 자문활동을 했고, 이후 협회 사무국으로부터 직접 그 사실을 확인 받아 재직증명서를 정상적으로 발급 받았다”며 “따로 보수를 받거나 상근한 게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또 “수상 경력에 대해선 당시 김 씨가 회사 부사장으로 출품 작품 제작에 깊이 관여하고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회사 경력을 주로 고려하는 겸임교수 직이었고, 한정된 기간에 강의하는 것이기에 개인 수상과 ‘회사에서의 주도적 역할로의 수상’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기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허위 수상 경력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김 씨가 출품업체의 부사장으로서 출품 작품 제작에 깊이 관여하고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YTN은 설립하지도 않은 협회의 허위 경력, 가짜 수상기록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했으나, 이와 같은 경위가 있으므로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2001년∼2006년 한림성심대, 서일대, 한국폴리텍대에서 시간 강사로 그래픽 실습·디자인사·게임기획 등을 강의한 경력이 있다. 또 2007년 3월 1일부터 2008년 2월 28일까지 수원여대에서 겸임교수로 강단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