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프리존] 김정순 기자= “어릴 때 내가 받았던 도움의 손길을 누군가가 다시 받을 수 있도록 돌려드리는 것 뿐이다”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 3년간 묵묵히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한 익명의 기부자의 말이다.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 따르면 이 기부자는 2018년부터 27차례에 걸쳐 870만원 기부와 저소득 가정의 먹거리 지원 사업인 ‘이동푸드’에도 식료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지속적인 나눔이 이어지자 모현읍 직원들은 이 기부자의 선행을 알리고 싶다는 바람으로 그에게 신원을 밝혀도 되는지 물었으나 그는 한사코 이를 거부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어릴 때 모현읍에 살았고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읍사무소 복지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큰 금액도 아니고 어릴 때 내가 받았던 도움의 손길을 누군가가 다시 받을 수 있도록 돌려드리는 것 뿐이다”고 선행의 이유를 밝혔다.
모현읍 관계자는 “꾸준히 선행을 이어온 이런 기부자들이 있어 우리 사회가 아직은 따뜻하고 살만한 곳이라고 느껴지는 것”이라며 “읍에서도 더욱 세심히 어려운 이웃을 살펴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