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하남 위례신도시 위례호반써밋아파트 시행자인 호반산업(주)이 4년 임대 후 분양으로 승인받아 고액의 임대보증금을 제시하는 등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꼼수 논란에 이어 최근 입주민들의 개인정보유출 등의 의혹으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호반산업이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로 명시한 민간아파트 조기분양전환을 앞두고, 입주민의 개인정보가 지하 1층에 방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덕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14일 위례호반써밋 입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입주민 총 699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가 지하1층에 방치된 가운데, 이중 30명의 일부 서류가 사라져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개인정보유출과 관련해 입주민들은 "당초 호반가든하임으로 모집한 임차자 당첨자 중 미계약 세대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추가로 80명이 30대1 정도의 경쟁률로 당첨됐지만, 입주민의 개인정보 서류 중 30명의 서류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들은 일부 주민들을 대상으로 단톡방을 개설, 분양전환에 대한 정보가 새나가지 않도록 가입시 회비와 확약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위례호반써밋 임차인들은 공공택지를 싼값에 사들인 뒤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고 일반분양 대신 민간임대로 전환하려는 꼼수 논란과 관련해 호반산업의 갑질 행위 중단을 요구하며 서울 서초동 사옥 앞을 점거한 채 밤샘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이들 임차인들중 70대 남자 A씨는 지난 13일 오전 7시 51쯤 밤샘 농성 과정에서 추위와 탈진으로 쓰러져 119에 실려 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호반산업측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개인정보 유출은 처음 듣는다며 현재 사태파악 중이다”라고 답변했다. 또 꼼수 분양논란에 대해 “호반산업은 적법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며, 불법은 없다”고 주장하며 임차인들과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호반산업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경찰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지난 13일 사건이 접수되었으며, 앞으로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관계자를 불러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위례호반써밋'은 당초 '일반 분양택지'로 한국주택토지공사(LH)로부터 매입했지만, 지난 2017년 12월 하남시로부터 '4년 임대 후 분양'으로 승인받아 고액의 임대보증금을 제시하는 등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꼼수라는 논란이 일었던 아파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