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 전기상 PD가 교통사고로 비운을 달리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가운데, 그의 생전 인터뷰가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전기상 PD는 2009년 방송돼 큰 인기를 얻었던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 연출을 맡았다.
하지만 당시 드라마가 집단따돌림, 폭력, 물질만능 등의 지적을 받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기상 PD는 드라마 종방연에 참석해 막장 드라마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진다. 우리는 방송 심의 범위내에서, 철저히 도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작하려 했다. 결코 폭력을 미화한 적 없고 오히려 반대다. 꿋꿋하게 살아가는 서민들 목소리를 내려고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드라마가 다루는 시선은 외면한 것 아닌가? 권선징악을 다루려면 폭력장면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놀부가 등장해야 한다. 그럼 우리 명작들도 다 막장인가? 금잔디가 집단따돌림을 당했을 때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또 그런 잔디를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주는 친구가 있었다. 이런 장면은 왜 외면하는지. 막장 기능이 어필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13일 오후 한 매체는 전기상 PD가 이날 새벽 1시경 여의도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택시에 치어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시신은 현재 여의도 성모 병원에 안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