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국민의힘 홍준표 국회의원은 차기 대선과 관련해 “한 여성이 대선판을 흔들어 안타깝다"며 "윤석열 후보는 장모·배우자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며 당을 향해 충고했다.
14일 홍 의원은 청년플랫폼인 ‘청년의 꿈’이라는 온라인에서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논란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결혼 전 일이라고 모두 납득이 된다면 공직 전에 있었던 이재명 전과 4범은 모두 용서해야 한다. 납득 안되는 핑계만 만연한 세상"이라고 꼬집었다.
또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1997년과 2002년 대선에 출마했던 훌륭한 이회창 후보는 두 아들 병역비리 의혹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해 두 번이나 대선에서 실패했다”고 언급하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부인·장모 비리프레임에 갖히면 정권교체가 참 힘들어질 거라는 조짐이다”며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론은 정권교체 욕구가 훨씬 높은데도 윤석열 후보는 35%박스권을 맴돌고 있다”며 “빨리 파악해 대처 하십시오”라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끊임없이 요술(妖術)을 부리는데 국민의힘은 밤마다 매일 축배를 드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자중 하십시오”라고 충고했다.
이어 홍 의원은 지난 2013년 7월7일 경남지사시절 관사에서 썼던 ‘장마’라는 시를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다시 긴 장마가 시작되었다"면서 지금의 당내 대선 상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홍 의원이 지난 경남지사시절 관사에서 썼던 ‘장마’라는 시는 ‘칠흑 같은 밤, 장맛비는 밤새워 내리고……. 아아, 나는 너무 멀리까지 왔구나, 돌아갈 수 없는 데까지 너무 멀리 왔구나, 너무 긴 세월을 흘려보냈구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서도 대학교수들의 올해의 사자성어인 ‘묘서동처(猫鼠同處)’를 언급하며“도둑 잡는 자와 도둑이 같이 합세한 나라, 이게 지금의 대한민국이다"면서 "도처에서 도둑만 들끓는 서글픈 나라가 되었다”며 대선후보들을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