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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비리 피의자 부인 자살.."남편은 죄 없다" 유서 남기..
사회

방산비리 피의자 부인 자살.."남편은 죄 없다" 유서 남기고..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5/05/21 09:50
“무리한 구속 수사” 비판
방위산업 비리로 수사를 받던 피의자의 아내가 '남편은 죄가 없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나 그 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합통신넷=온라인뉴스팀] 지난달 9일 검찰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했고, 지난 1월에는 방위산업 비리로 두 차례 조사를 받았던 방위사업청 전 함정사업부장 함모(61·해사61기)씨가 행주대교에서 투신했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공군 전투기 정비대금 240억원대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천모(58) 전 공군 예비역 대령의 부인 임모(58)씨가 지난 18일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임씨는 전날 저녁부터 가족과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임씨는 "남편이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는데 무리하게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평생 바르게 군 생활을 해온 남편이 검찰의 표적이 돼 부도덕한 사람이 돼버렸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천씨는 전역 후 2009∼2011년 항공기 부품 수입·판매업체인 블루니어 사업본부장으로 일했다. 허위 서류로 공군 전투기 부품 정비·교체 비용 약 240억원을 빼돌리는 데 가담한 혐의로 지난 1월 구속됐다.

천씨의 지인은 2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천씨의) 범죄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무리하게 구속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하루는 새벽 2시까지 조사를 받아 경황이 없던 사이 본인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해 시인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현재 부인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구속이 일시 정지된 천씨는 아내가 자신 때문에 목숨을 끊었다며 괴로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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