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내년 4월부터 충남도 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무료로 시내·농어촌버스를 이용하게 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최초로 7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및 유족 등에 이어 만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버스비 무료화 정책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대상 인원은 도내 거주하는 26만 790명이다. 만 6~12세 어린이 14만2682명, 만 13~18세 청소년 11만8108명이다.

이행 시기는 내년 4월로, 같은 해 3월 시범 운영을 거친다.

충남형 교통카드를 이용해 먼저 버스비를 지불한 뒤, 1일 3회 이용분에 한해 환급받는 방식이다.

내년 소요 예산은 9개월분 216억 원으로, 도와 시·군이 절반씩 부담한다.

충남도는 이를 통해 ▲가계 교통비 부담 완화 ▲버스 운수회사 재정지원 효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탄소중립 기여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예전에 기초연금이 생기기 전에 어르신들한테 버스비를 지급하는 경우가 있었다. 당시 현금으로 선지급을 하다 보니 이용하지 않는 분도 받게 됐었다”며 “그렇게 되면 취지에 맞지 않아 이런 후지급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상교통은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는 중요한 열쇠다. 국가 의무 무상교육이 고등학교로 전면 확대된 것처럼, 무상교통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전면 확대돼야 한다”며 저비용·상생연대사회로의 전환에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은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버스 요금 무료화 정책은 광역자치단체 규모로, 또 모든 시군이 동시에 도입하는 건 충남이 최초”라며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더 넒은 세상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승조 지사와 황명선 논산시장 등 15개 시군 시장·군수는 지난 5월 제21회 충남 지방정부회의를 열고 ‘어린이·청소년 버스비 무료화를 위한 노인 등 대중교통 이용 지원 사업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