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버려지는 옷으로 인한 심각한 환경오염 실태를 지적하고, 섬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일상 속 작은 실천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충남도의회 황영란 의원(비례·더불어민주당)은 16일 제333회 정례회 4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환경오염의 주범인 버려지는 옷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웠다.
옷을 만드는 천은 섬유와 접착제, 액세서리 등으로 만들어지며, 섬유는 천연 실과 인공필라멘트, 플라스틱과 금속 혼합물 등 다양한 재료가 사용돼 소재를 분류해 재활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또한 유엔유럽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물의 20%가 의류를 만드는데 쓰이며, 목화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는 전 세계 농약 사용량의 20%에 달한다고 한다. 청바지 한 벌을 생산할 때 물 7000 리터가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32.5㎏ 배출된다는 분석도 있다. 즉 새 옷을 만드는 것도, 세탁하는 것도, 버리는 것에도 많은 환경 훼손이 뒤따른다.
황 의원은 “78억 명이 사는 지구에서 한 해 만들어지는 옷은 1000억 벌에 이르며, 그 중 약 33%인 330억 벌이 만들어진 해에 버려진다”며 “헌 옷이 수출되는 개발도상국의 옷 대부분은 썩지 않고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또 “지속가능한 의류 산업을 위해서는 직물과 섬유의 재활용이 쉽게끔 만들어져야 한다”며 “또한 국내에도 패스트 패션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패션 산업이 지구에 끼치는 영향을 줄이려면, 소비자들도 행동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