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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의 자리에 피어난 강원 경기 상생협력의 '경기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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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의 자리에 피어난 강원 경기 상생협력의 '경기의 숲'

이복남 기자 입력 2021/12/21 21:30 수정 2021.12.22 12:10
2만 여그루 나무와 초화류 정좌 산책로 조성, 지역주민을 위한 벤치, 운동시설도 마련

[강원=뉴스프리존] 이복남 기자=2019년 동해안 산불로 인해 화마를 입은 고성군민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경기도민들의 따뜻한 의지를 모아 조성한 ‘경기의 숲’ 조성사업이 완료되어 12월 21일 준공식을 가졌다.

고성군과 경기도는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산6-2번지 일원에 '경기의 숲' 조성사업을 추진을 위해 2021년 6월 2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6월 11일 착공했다.

준공된 '경기의 숲'은 토성면 성천리 산6-2번지 일원 3㏊ 규모의 면적으로 경기도 예산 7억 7천백만 원을 투자햇으며, 주요 수종은 구절초 등 초화류 5종 2,800본 및 산철쭉, 이팝 등 관목・교목류 13종 23,383본으로 총 18종 26,183본에 정자 2개소, 사방 4개소, 데크길 및 산책로 621m를 조성했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을 위한 벤치, 운동시설 등도 함께 만들고, 사용하지 않는 물탱크를 철거해 경관을 개선했다.

'경기의 숲'으로 새로 단장한 고성군 성천리 일원 (사진=고성군청)
경기의 숲 준공식 (사진=고성군청)

산불 때문에 민둥산으로 변해버렸던 성천리 산6-2번지 일대 산림은 이번 '경기의 숲' 조성사업으로 복원이 빨라지게 됐다. 고성군과 경기도는 상호 협력을 강화하여 산불피해지역 일대에 지속적인 식목행사 추진 및 상호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토성면 원암리에서 시작된 화재는 강풍을 타고 인근지역으로 번져 산림 1260㏊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2명이 숨지고, 4천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하여 규모를 최소화하여 진행했다. 경기도에서 박근철 경기도의회 도의원과 김성식 축산산림국장 등이 참석했고, 고성군에서는 함명준 고성군수를 비롯해 30여 명이 참석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경기의 숲 조성사업 준공으로 동해안 대형산불로 인해 우리군의 소중한 산림이 조기 복구되어 피해 이재민 및 군민의 아픔을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나무들이 잘 자라 지역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이 지역은 재난지역으로 선포됐으나, 화재원인을 둘러싸고 한국전력과의 원만한 피해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피해 3년차의 이재민, 소상공인들의 힘겨운 싸움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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